‘살목지’ 주말 1위 찍고…실제 저수지까지 몰린다 [셀럽이슈]
입력 2026. 04.13. 13:39:53

'살목지'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영화 '살목지'가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촬영지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배우 김혜윤, 이종원 등이 출연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살목지'는 개봉주 주말 극장가까지 접수했다. 개봉 첫 주말 3일간(10~12일) 53만 6452명의 관객을 동원해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으며, 이는 '변신'(57만 1901명) 이후 호러 장르 개봉주 주말 최고 기록이다.

충남 예산에 있는 저수지 '살목지'는 과거부터 많은 공포 목격담이 전해져왔던 심령 스팟이다. 특히 MBC '심야괴담회'에서 한 여성이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 살목지에 빠질 뻔했다는 사연이 소개된 뒤, 많은 유튜버와 무속인들이 찾는 장소가 됐다.

또한 영화 역시 실제 배경인 살목지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세트장이 아닌 실제 저수지를 주요 촬영지로 택했고, 출연자들은 촬영장서 벌어졌던 기묘한 현장에 대해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영화를 계기로 실제 현장인 살목지를 찾는 인파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에이터들을 비롯해 일반 관객들까지 직접 찾는 사례가 늘어난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늦은 시간 '살목지'로 향하는 차량이 거의 100대에 달한다는 내비게이션 앱 캡처 이미지가 공개됐다. 또한 "새벽 3시 상황"이라며 살목지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정도 인파면 귀신들이 놀라서 달아날 듯", "'살리단길' 되는 것 아니냐", "양기 때문에 알아서 퇴마될 것 같다", "영월 다음이 살목지라니"와 같이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늦은 시간 무분별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곳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로, 무단 취사와 야영이 금지돼있다. 또한 쓰레기 투기나 화기 사용 시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에서 밤을 보내며 캠핑, 낚시를 했다는 인증샷도 최근 확산되고 있지만, 이 또한 결국 불법이다.

영화의 흥행이 실제 장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자연스럽지만, 공공시설인 만큼 기본적인 이용 수칙과 안전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작품을 즐기는 방식이 또 다른 위험이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람객들의 주의와 성숙한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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