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살지 않아도 돼”…‘오매진’ 안효섭·채원빈·김범, 쉼 파고드는 ‘新로코’ [종합]
- 입력 2026. 04.15. 15:19:4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배우 안효섭, 채원빈, 김범이 출연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쉼’의 감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로코의 탄생을 예고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극본 진승희, 연출 안종연, 이하 ‘오매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안종연 감독, 안효섭, 채원빈, 김범 등이 참석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aka 메추리)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이 밤낮없이 얽히며 펼쳐지는, ‘현생 매진러’들의 설렘 직배송 제철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은 “테라피 드라마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편안함이 주무기가 될 것 같다. 극본도 편하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편하게 볼 수 있다. 편안한 작품으로 갈등이 있지만 크지 않다. 쉴 때 편하게 볼 수 있고, 그림도 편하다. 치유해가는 과정을 시청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안효섭은 극중 메추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청년 농부 매튜 리 역을 맡았다. 그는 “매튜 리는 정말 바쁜 사람이다. 농사부터 시작해서 연구 개발도 하고, 사장의 역할도 같이 하는 3잡 농부다. 쉴 틈 없이 달리는 사람”이라며 “비슷한 위치에 있는 담예진을 만나서 서로가 쉼이 되어주는 내용이다. 캐릭터 자체는 처음에 바빠 보이고,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회차가 거듭날수록 모두가 매 회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된다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다양한 작품에서 로코 연기를 선보인 안효섭은 ‘로코킹’ 타이틀에 대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조언을 하기보다 로맨스도 있고, 코믹도 있어서 밸런스 조절을 잘해야 했다. 감독님과 컷 바이 컷으로 디테일한 작업들을 했다. 범이 형, 원빈 씨와 합을 맞춰가면서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안효섭은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진우 목소리를 연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그는 “사자보이즈 탈퇴한 적 없다. 그냥 죽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면서 “‘오매진’ 촬영 전에 ‘케데헌’ 녹음을 했다. ‘오매진’을 준비할 여유가 있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3부까지 읽었다. 그때 당시 진지하고, 감정소모를 한 작품을 많이 해서 인생 방향성에 고민이 많던 찰나에 본 작품이다. 굉장히 힐링을 많이 받았다. 특별한 일도 없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를 닮아있더라”라고 말했다.
또 “시골 환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굉장히 더웠는데 농부의 삶도 경험하며 실제로 경운기를 몰아야 해서 열심히 연습했다. 저에게는 자동차 같은 느낌이었다. 911이었고, 우라칸처럼 애지중지했다”라고 전했다.
다수의 SBS 작품에 출연했던 안효섭은 “이어온 행보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SBS 아들’이라는 게 부끄럽다. 좋은 대본을 읽고 보면 SBS더라. 합도 많이 맞춰보기도 했고,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제가 부담을 가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했다.
채원빈은 히트 홈쇼핑 소속 쇼호스트 담예진 역을 연기한다. 그는 “예진이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많이 갉아먹는다. 모른 채 일만 생각하고 사는 인물”이라며 “작은 미니어처가 모인 마을을 보는 것처럼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많은 위로를 드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진이와 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장르물과 다르게 외적으로 표현해야할 게 많았다. 물론 그 부분도 중요하게 존재하지만 그 부분들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인물을 옷으로 표현하자면 예진이를 입기까지 다른 작품보다 시간이 걸렸다.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언급했다.
김범은 다정다감한 면모를 가진 화장품 호사 레뚜알 전무이사 서에릭으로 분한다. 그는 “굉장히 큰 화장품 브랜드 회장님에 입양된 아들이다. 집안에서는 나의 것도 없고, 내 삶의 목표가 없는데 담예진이라는 중요한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삶의 목표가 생긴다.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20년 만에 로코 장르에 출연하게 된 김범은 “본의 아니게 로맨틱 코미디를 처음하게 됐다. 이 작품을 만나기 위해 기다린 게 아닌가”라며 “개인적으로 자신 없는 장르였다. 예를 들면 판타지나, 장르물 같은 경우는 섬세한 설정들이 있기 때문에 뭔가 꾸며내지 않고, 구체적으로 상상하지 않아도 대본 안에 만들어진 게 있었다. 로맨스가 가미된 장르는 굉장히 섬세하기에 자신 없어서 기피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땐 너무 많은 것들이 대본에 이미 녹아져 있고,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 에릭을 통해 다채롭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머리 색깔은 이 장르를 위해 몇 년 동안 아껴뒀다. 모카 골드라는 부자를 상징하는 색이다. 저 색깔을 만들어내기 위해 염색약을 섞어가며 테스트를 오래 했다. 다행히도 화면 안에 동양인, 한국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머리색을 내고 싶었다. 화면을 통해 보시면 빛을 받을 때마다 달라진 색을 발견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작품과 차별점에 대해 김범은 “‘꽃보다 남자’ 당시엔 쌍카라, 넥타이에 그려진 그림은 제 결정권이 없었다. 그 당시에는 유행이 앞서갔지만 결정권이 없었다. 그나마 이번 작품은 결정권이 있어서 부자들의 여유, 제스처가 느낄 만한 옷이나 색깔을 입기 위해 미팅을 여러 번 했다. 친한 포토그래퍼와 테스트 촬영도 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사내맞선’, ‘나의 완벽한 비서’, ‘키스는 괜히 해서!’에 이어 SBS가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스코미디다. 안효섭은 “저희 작품이 유니버스한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살자는 의미를 드릴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걸 말하고 싶은 작품이다. 예진, 매튜 리 등 스스로에게 각박한 바쁜 생활을 이어오다가 서로를 만나면서 쉼이 되어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계 어디서나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있지 않나. 그런 분들에게 ‘오늘은 대충 살아도 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목이라는 날짜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주에 중간에 있는 날짜지 않나. 힘들고 지칠 타이밍에 저희 드라마가 쉼이 됐으면 한다. 좋은 날짜에 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수목에 있는 작품들이 쉴 수 있는, 힐링이 될 수 있는 고유명사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김범은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가 유행이다. 저희 드라마도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건강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지 않나. 저희 드라마가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안종연 감독은 “앞에 작품이 잘되든, 안되든 그걸 떠나서 선보이는 게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다. 저희도 귀엽고 편하게 예쁘게 잘 봐주셨으면 한다. 저희 드라마를 통해 SBS 수목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를 계속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오는 2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