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들썩인 BTS 특수…카페·편의점 매출 10배 급증
- 입력 2026. 04.16. 16:28: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대형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이며 국내 소비 시장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낳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수백억 원 규모의 지출을 유도하면서 K-팝 공연이 ‘관광 상품’으로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탄소년단
16일 하나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카드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BTS 공연과 관련해 국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소비는 약 555억 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기간 공연 티켓을 구매한 외국인 약 3만 명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185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항공(약 61만 6천 원)과 숙박(약 48만 원)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음식점·카페·편의점 등 공연장 인근에서의 소비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이 열린 고양 종합운동장 주변 상권은 ‘특수’를 누렸다. 공연 주간(4월 6~12일) 해당 지역의 외국인 카드 이용 건수는 직전 주 대비 807% 증가했고, 이용 금액도 231% 급증했다. 이용 카드 수 기준으로는 1252%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카페와 편의점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카페 이용 건수는 1100% 이상, 편의점은 1000% 이상 증가했으며, 음식점과 쇼핑 업종도 각각 600%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공연 관람을 중심으로 한 단기 체류형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과 유통업계에 직접적인 매출 효과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소비 패턴에서도 일반 관광객과 차이가 뚜렷했다. 공연을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들은 항공·숙박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쇼핑 지출은 일반 여행객보다 낮았다. 대신 공연장 주변에서의 식음료 소비는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른바 ‘n차 관람’ 현상도 확인됐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1인당 평균 2.1장의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러 회차를 관람하거나 동행인의 티켓을 함께 구매하는 팬 문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K-팝 공연의 경제적 파급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단일 공연이 짧은 기간 동안 수백억 원 규모의 외국인 소비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규모 공연이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