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우리의 색은 시도 그 자체"[인터뷰]
입력 2026. 04.18. 08:00:00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독보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작별'을 주제로 신보를 들고 나왔다. 'End'를 'And'로 이어가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에도 새로운 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발을 내딛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는 미니 8집 '데드 앤드(DEAD AND)' 발매를 앞두고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셀럽미디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7일 오후 1시 미니 8집 '데드 앤드'를 발매했다. 지난해 10월 '러브 투 데스(LXVE to DEATH)' 이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Voyager'와 선공개곡 'X room'(엑스 룸)을 비롯해 'Helium Balloon'(헬륨 벌룬), 'No Cool Kids Zone'(노 쿨 키즈 존), 'Hurt So Good'(헐트 소 굿), 'Rise High Rise'(라이즈 하이 라이즈), 'KTM'(케이티엠)까지 총 7트랙이 수록됐다.

정수는 "앨범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과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데드 엔드' 통해서 저희가 말하고 싶은 걸 들어주시고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고, 주연은 "이번 앨범에는 예전부터 쓴 곡도 있고 새로운 곡도 담겼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생각한 감정이나 메시지가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끝 이후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죽을만큼 사랑해서 죽어버린, 그 이후를 그린다. 가온은 "('러브 투 데스'와 재밌게 이어진다. 죽을만큼 사랑해서 진짜 죽은 느낌이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생각해서 나온 앨범"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전 앨범 '러브 투 데스'는 사랑의 시작을 담으려는 의도를 가진 앨범이었어요. 시작 그 다음 앨범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끝에 대해 정하게 됐죠."(건일)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린 키워드는 '작별'이에요. 많은 종류의 작별이 있잖아요. 사랑하는 인연, 반려동물, 또 머물고 있던 직장에서 떠나는 것도 작별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중에서도 저희가 잘해낼 수 있던 작별을 정해서 7곡에 담아냈습니다. '데드 엔드'라는 앨범명에 언어유희를 넣었어요. 막다른 길(Death End)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E'를 'A'로 바꿔서 '끝 그리고?'라고 끝이 진짜 끝일지 의문을 던지고자 했어요."(가온)


전작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끝' '작별'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 특별히 이런 주제를 자주 다루는 이유가 있는지 묻자, 주연은 "살아가면서 사랑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는데 감정들을 다 느낄 수 있는 종합적인 결정체가 '작별'인 것 같다. 그리움도 생기고 그리움을 통해 성장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사랑, 미련 후회, 아픔 그런 걸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별 좋은 키워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반면 건일은 "개인적으로 익스트림한 상상을 해야 더 격한 감정 표현이나 재밌는 설정이 나오는 것 같다. 죽음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해줬다"라고 밝혔다.

또 가온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에게도 끝이 새로운 시작으로 전환되는 경험이 있는지에 궁금증이 일엇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JYP에 입사했어요. 고등학교 때 입시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당시 제 인생에 있어서 큰 도박이었죠. 그동안의 제 과거를 뒤로한 채 밴드를 시작하고 음악을 시작하는 게. 그런데 과거랑 작별하고 나니 더 빛나는 제가 된 것 같아요."(가온)

"저는 살면서 꿈 꾸던 걸 끝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중고등학교 때 한 4-5년 운동을 하다가 무릎 부상으로 그만뒀어요. 좌절 많이 느꼈죠. 또 아이돌 준비를 하다가 회사 추천으로 밴드하게 됐는데, 그때도 생각치 못해서 많이 좌절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느낀 건 좌절감 속에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다는 걸 뼈 저리게 느꼈어요. 그래서 데뷔 이후에 그런 상황을 맞이했을 때는, 관련 없는 일이라도 무엇이라도 하려고 한 것 같아요. 전혀 다른 걸 파거나 진짜 막연하게 산책을 하거나. 뭐든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오드)

"끝이라는 게 학교를 졸업하거나, 직장을 떠나거나 의식한 채 맞이하는 끝이 있는데, 저는 의식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끝도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마지막으로 엄마 무릎에 기대 누워있던 순간, 정말 친했던 동네 친구와 마지막으로 같이 자전거를 탄 날처럼요. 그때는 마지막일 줄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 알게 되는 거요. 영원할 것 같던 순간을 작별인지 모르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추억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와서 보니까 그런 순간이 영원하면 지금의 저를 생각하지 못할 것 같고요. 그런 순간이 지금의 성숙한, 발전된 나를 만드는 걸 보면 작별과 끝이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건일)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작별'이지만, 그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항해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우주 탐사선 '보이저1호'를 모티브로 해 쓴 타이틀곡 '보이저'를 통해 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음에도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보이저'라는 곡을 쓸 때 이 곡은 스케일이 우주다 싶었어요. 신스로 시작하는 라인이 별똥별 같다는 생각에 우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저희가 우주에 대해 많이 쓰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우주는 정말 미스터리하고 인간이 전부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르를 가진 저희와 닮았다고 생각해요.(웃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역량을 쏟아냈다. 이들은 개개인이 아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이름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모든 작업을 여섯명이서 다 같이 하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선공개곡 '엑스룸(X Room)' 작업 할 때는'어떤 주제가 있을까' 같이 고민 하다가 연애 프로그램에 나오는 엑스룸에서 시작된 곡이에요. 연인과의 이별로 시작해서 다양한 해석을 담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한명이었다면 잘 풀리지 않았을텐데 여섯명이라 가능했다고 생각해요."(정수)

"저는 '보이저' 가사 작업을 하면서 '혼자였으면 상상치 못 했을 아이디어를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쓸 수 있구나' 느꼈어요. 너무 다들 열심히 해준 것 같아서 뿌듯해요."(가온)


작업하는 방식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오드는 "예전을 생각하면 잘 해야겠다, 좋은 걸 내놔야겠다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그날의 분위기에 깊게 빠져서 안 나오면 안 나오는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재밌게 유쾌하게 그날 그 곡에 빠져서 한다. 그렇게 했을 때 (결과적으로) 더 잘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곡 작업할 때 타이틀곡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늘 곡을 쓸 때 타이틀 곡처럼 쓰긴 해요. 최고의 퀄리티를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죠. 타이틀 곡은 완성하면 정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끼게 되더라고요. 뭔지 모르겠지만 이게 타이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퀄리티 좋고 모두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오는 곡이 하나씩 있어요. 그러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성을 노리고 작업하기보다는 재밌고 하고 싶은 곡을 작업하다가 타이틀곡이 완성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주연)

이번 '데드 앤드'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도는 어느정도일까? 오드는 100점 만점에 85-90점을 주면서 "제 기준에는 만점이다. 여지는 남겨둬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10% 정도 남겨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분위기 자체가 다른 앨범과 달라요. '작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시작한 것도 처음이고, 사운드적으로도 재밌는 게 많아졌어요.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느낀 게 신스 사운드가 많이 발전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무기가 늘었다는 것이에요. 그동안은 사운드적으로 락, 드럼 위주로 간 음악이라면 이제는 어쿠스틱 사운드, 신스, 런치패드 사운드까지 추가돼서 더 힙해진 것 같아요."(가온)


JYP의 직속 선배 데이식스를 비롯해 여러 밴드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밴드 붐' 흐름은 어느새 K-팝씬에서 하나의 큰 줄기가 됐다.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속에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저희 밴드를 예로 들면 공연할 때 무대를 할 때 생각하며 곡을 써요. 떼창도 생각하고, 어디에 악기 연주 구간을 넣어서 쉴 시간을 줄지 설계적으로 음악을 만드는 편이에요. 페스티벌에서 이런 것들을 꺼냈을 때 (관객들이)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깃발을 흔들고, 다같이 노래 부르고, 한 몸으로 점프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보면서 밴드 음악의 강점이 보이지 않나 싶어요."(주연)

"엑스디너리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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