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총 연상” 비판…‘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인종차별→보이콧 조짐
입력 2026. 04.22. 11:43:05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캐릭터 설정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 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 중국계 인물의 이름과 캐릭터 설정이 중국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문제가 된 인물은 주인공 앤디의 보조 역할로 등장하는 ‘친저우(秦舟)’로,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이름의 발음이 서구권에서 중국인을 조롱할 때 사용되던 표현인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며 제작진의 의도를 문제 삼고 있다.

‘칭총’은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 노동자들을 희화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인종 비하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유사한 발음의 이름을 주요 캐릭터에 사용한 점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캐릭터 묘사 방식 역시 논란을 키웠다. 친저우는 안경과 체크무늬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패션 업계 인물들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상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자신을 과시하는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아시아계 고학력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복한 설정”이라며 “공부는 잘하지만 사회성은 부족하다는 편견을 재현했다”라고 지적했다. 과장된 표정과 연기로 인물을 어리숙하게 표현해 중국인을 희화화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면서도 중국인을 비하하고 있다”라 보이콧을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논란이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노동절 황금연휴(5월 1~5일)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박스오피스 성적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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