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정동화, 1인극의 압박을 즐거움으로[인터뷰]
입력 2026. 04.23. 17:04:47

정동화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정동화가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연극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올랐다. 매 순간 무대 위에서 자신을 아낌없이 쓰는 그는, 1인극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디테일을 구현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내고 있다.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스코틀랜드 출신 극작가 게리 맥네어(Gary McNair)가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 소설의 화자이자 지킬과 절친한 변호사인 '어터슨'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정동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편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고 앞선 공연들을 돌아봤다. 그는 "대사량이 많은 작품인데, 작품 포맷이 몸에 익으니 그런 흐름들이 바로 들어오는 게 장점이다. 그런데 오히려 편해지다보니 본래의 워딩이 좀 희미해지면서 새로운 걸 찾는 게 조금 어렵다. '지킬앤하이드'는 한 장면만 연습하기가 조금 어려운 극이다. 그래서 평소에 중간중간 오가며 다른 출연 배우들에게도 물어보는데, 다들 그게 어렵다고 하더라"고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2024년 '스타크로스드' 이후 정동화는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섰다. 흥미롭게도 이번 작품 합류는 대본을 채 읽기도 전에 오랜 인연에서 시작됐다.

"제작사인 글림컴퍼니의 대표님과 워낙 친밀한데, 정작 글림컴퍼니에서 같이 작품을 해본 적은 없었다. 늘 상황이나 일정이 안 맞아서 못 해서 아쉬웠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뮤지컬 '비스티' 상견례를 하고 식사하러 가던 중에 피디님이랑 대표님을 마주친 거다. 그때 캐스팅을 생각했는데, 부담스러워할까 봐 얘기를 못했다면서 작품 제안을 주시더라. 대표님이랑 함께할 기회라는 생각에 바로 참여 의사를 전했었다. 오히려 그 뒤에 대본을 보고 '큰일 났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이미 뮤지컬 '더 라스트맨'으로 1인극을 경험했던 그였지만, 연극으로서의 1인극은 또 다른 차원의 압박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연극을 하며 음악과 소도구 같은 장치들이 배우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킬앤 하이드'는 조명으로 장소를 바꾸고 도구 하나로 인물을 표현하는, 그야말로 '연극적인' 작품이라 차원이 다르게 어려웠다. 그래서 같이 하는 동료들과도 더 끈끈해졌다. 동병상련의 느낌도 강했고, 전우애 같은 마음이었다. 서로 자신의 것에 방해될 것 같으면 다른 배우의 연습 때는 안 나와도 된다고 해도 끝까지 열심히 연습실을 지켰다. 그래서 작품이 힘들었어도 손에 꼽을 정도로 즐거웠던 연습 과정으로 기억된다."

이번 재연에서 정동화가 보여주는 강점 중 하나는 단연 관객과의 소통이다. 초연 때보다 어터슨이 관객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거나 이야기를 서술하는 파트가 늘어나며 관객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다.

"저는 대본에 없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연습 중에 낸 의견들이 잘 수용돼서 작년과 조금 다른 공연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매번 에피소드를 다르게 준비해서 '지킬앤하이드'라는 극에 귀결시키는 게 나름의 숙제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야 계속 고민하고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공연의 시작인 안내 방송에서부터 그날 객석의 온도를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정동화는 안내 방송 중 화재 안내 시 "불이 나면 제가 끄겠다"거나 휴대폰 안내 시 "비행기 모드로 비행기 태워달라"는 식의 위트를 던지며 관객의 반응을 살핀다.

"사실 그날 공연의 온도는 안내 방송을 할 때 어느 정도 파악된다. 제가 위트를 넣은 포인트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많은 편이면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고, 반응이 적으면 자주 보신 분들이라는 걸 알겠더라. 물론 관객 소통 중 기억에 남는 일도 있다. 대본에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보통 관객분들은 '잘생겼다', '멋지다'처럼 좋은 반응을 주신다. 하루는 누군가에게 이끌려온 듯 심드렁하게 앉아계신 남성 관객분께 말을 건넸더니 '그저 그래요'라고 말하시더라. 덕분에 객석이 웃음바다가 됐고, 저도 '더 열심히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그분은 끝까지 공연을 꽤 잘 보셨다. 평소에 자세를 보면 공연을 어떻게 관람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열심히 보는 게 느껴졌다. 사실 제가 안 보는 것 같아도 객석을 다 보고 있다.(웃음) 누가 조는지, 어떻게 보는지 다 파악한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지킬이 아닌 어터슨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된다는 차별점이 있다. 그렇다면 정동화는 서술자인 어터슨을 어떻게 그려나갔을까. 그는 어터슨에 최대한 자신을 투영하려 노력하며, 그를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간적인' 인물로 해석했다.

"어터슨은 최대한 저로 맞추고 싶었다. 물론 각자의 성향에는 유전자의 힘도 분명히 있지만, 상황이 좌지우지할 때가 많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 착하다가도 이기적이거나 까다로워질 때가 있지 않나. 어터슨 역시 교육적인 선과 악의 개념이 아니라, 상황이나 관계에 따라 행동이 바뀌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내가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이 누군가에겐 불쾌할 수 있듯, 그 이분법적인 상대성을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엔딩 대사도 리허설 직전까지 요청해 바꾼 부분도 있다. 원래는 '말했잖아요, 나는 좋은 사람 아니라고'였는데, 저는 이야기를 단순히 선악으로 가져가는 게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 맺은 관계는 끝까지 가져간다'로 변경했다. 친구를 지키려는 행동이 타인의 눈에는 악하게 보일 수 있다는 그 모호함을 담고 싶었다."

지킬과 하이드의 대비 역시 정동화의 철저히 계산된 결과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킬과 하이드의 이미지를 자세와 톤의 변화로 구분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지킬과 하이드를 떠올리면 외형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이미지가 있다. 지킬은 선하고 젠틀하고 부유한 상류층의 이미지고, 하이드는 완전 그 반대다. 그 대비를 크게 줄수록 하이드는 더 거친 느낌이 나와서 그 부분을 목소리랑 몸의 형태로 표현하려 했다. 신기하게도 대본에는 하이드가 '작은 사람'이라고 묘사돼있다. 하이드는 덩치가 커지는 느낌인데 왜 그렇게 표현됐는지 고민하다가 몸을 일그러뜨린 자세를 떠올렸다. 속에 있는 욕망과 선에 반대되는 감정을 응축시키면서 몸이 그렇게 변한 거라고 생각했다. 목소리 톤도 정말 많이 신경 썼다. 한 팬분께서 '지킬앤하이드'에서 지금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목소리를 들어봤다고 얘기해주시더라. 사실 하이드의 목소리가 정말 한 번도 안 써본 톤이고, 연습도 많이 한 부분이라 이 부분을 캐치해 주신 게 너무 고마웠다. 또 안면 근육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쓰고 있다. 작품 속의 인물들이 표정을 다채롭게 지을 것 같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열심히 써보고 있다. 그렇다 보니 주름이 많이 늘고 있는 느낌이라 피부 관리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가끔 팬분들이 좋은 제품들도 잘 보내주셔서 덕분에 관리 잘 하고 있다.(웃음)"



정동화 배우는 1인극이라는 형식을 단순히 혼자 하는 공연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래니언 박사부터 목격자까지, 자신만의 해석과 디테일을 심어 관객들이 극의 흐름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관객들이 래니언 파트에서 재미있게 반응한다고 연출님이 말하시더라. 이전 시즌 배우들마다 스타일은 달랐지만, 조금 더 과장돼서 표현되는 느낌의 캐릭터라고 했다. 그래서 그쯤에 조금 환기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고, 저는 오히려 과장하지 않고 조곤조곤 말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처음엔 연출님도 생소해하셨지만, 이내 신선하다며 좋아해 주셔서 지금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또 극 중 캐릭터들이 외형적으로는 다 남자 같지만, 저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모호한 캐릭터가 하나쯤 있었으면 했다. 또 포스터 속의 파란 안경도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비슷한 소품을 만들어주셨고, 일부러 인물의 속을 알 수 없게끔 눈이 안 보이고 반사되는 선글라스로 설정했다. 사실 목격자도 제 안에서는 여자 캐릭터로 해석했다. 여자가 목격하는 게 더 섬뜩한 느낌이 생길 것 같았고, 대사에서도 남자보다는 여자로 유추가 된다. 저는 이 작품의 결과나 반전보다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 전체가 가장 큰 목표라고 여겼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을 관객들이 위트 있게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동화는 인터뷰 중 함께 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냈다. 여정을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중간 끊임없이 나왔고, 연차도, 스타일도 다른 배우들이 한데 모여 만든 시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배)수빈 형은 '프라이드' 이후로 거의 10년 만에 만났다. 형이 한다는 소식에 반가웠는데, 형도 제가 한다는 말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해줘서 정말 감사했다. 요즘은 현장에서 제 위로 형이 많이 없어서 맏형이 되면서 느끼는 외로움이 있다. 여기서는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형이 중심을 잡아주시니 영광이고 의지도 많이 된다. 후배들 연습을 하나하나 봐주며 격려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정)욱진이도 연극 '슬루스', 뮤지컬 '쓰릴미' 등으로 몇 년 동안 같이 작품을 많이 했었다. 원래 잘하는 친구인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또 한번 감탄했다. 저도 연차가 쌓이면서 대본을 보는 기준과 판단이 어느정도 생겼는데, 그걸 뛰어넘는다. 생각지 못한 부분을 간파해서 연습 중간에 저도 모르게 '진짜 잘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제가 의견을 내면 '형 덕분에 물꼬가 트였다'며 격려도 해줘서 정말 든든했다. 막내인 (차)정우는 25살에 이 극을 해낸다는 게 대단했다. '장유유서'라며 연습 순서를 막내부터 시키곤 했는데, 어느 날 정우가 대본을 다 외워왔더라. 대본을 빨리 외운 뒤에 형들을 보고 연습하겠다는데, 정말 됨됨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항상 형들이 하는 것들을 다 적어갔다. 그 나이대에는 흡수를 많이 할 때라서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됐다. 오히려 어릴 때는 다른 사람이 하는 걸 피해가려다가 매몰될 수 있고, 저 역시도 젊을 때 그걸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도 정우는 이걸 다 흡수하는 유연함이 있어서 정말 크게 될 배우라고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의 교과서라 불리는 '지킬앤하이드'가 워낙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기에, 연극 버전이 갖는 핸디캡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정동화는 그 안에서 연극만의 차별점을 찾아냈다.

"뮤지컬이 주는 웅장함과 이중성의 극명한 대비는 대단한 힘이 있다. 하지만 연극은 원작 소설이 가진 묘미를 더 잘 살려냈다. 열 명이 넘는 인물들을 한 배우가 각기 다른 색깔로 표현해내는 과정 자체가 포인트고, 배우로서도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배우가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하는 걸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 여기서는 열 명이 넘는 인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는 명료했다. 그가 리허설 직전까지 고민하며 엔딩 대사를 바꾼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저 역시 메시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이 극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입장, 상황, 관계' 세 가지다.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무심코 '내가 그때 왜 그렇게 행동했지?',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떠올려 보셨으면 한다. 한 번 맺은 관계를 지키려던 행동이 누군가에겐 악으로 보일 수도 있는 그 상대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의 상황이나 입장 같은 본질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동화는 현재 연극 '지킬앤하이드'와 뮤지컬 '비스티'를 병행하며 언제나처럼 치열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만큼, 그에게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관리'다.

"다른 어려움은 없지만 단지 관리에 있어서 힘들 뿐이다. '지킬앤하이드'는 음성을 갈아끼면서 하다 보니 목에 무리가 많이 가고, '비스티'도 소리를 엄청 지르는 편이라 항상 목 컨디션에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항상 목이 빨리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다. 배우에게 목소리는 무기고에 쟁여둔 무기와 같다. 아무리 무기가 많아도 상태가 나쁘면 전쟁터에서 쓸 수가 없지 않나. 그래서 항상 무기를 닦고 관리하는 마음으로 목 건강을 1순위로 챙긴다."

이처럼 혹독한 컨디션 관리를 이어가면서도 결국 그를 무대로 이끄는 가장 원동력은 '관객'이었다. 정동화는 "빈말이 아니라 정말 관객분들이 원동력"이라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시고 많이 찾아와주시는 만큼 힘이 난다. 당연히 저도 늘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관객들 덕분에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지 않나. 찾아와주시는 관객이 계시는 한, 저는 앞으로도 계속 무대 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작 배우로 알려진 그에게도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만큼은 명확하다. 새로운 시도를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초연'을 즐기면서, 동시에 다시 찾아주는 '재연' 무대에는 감사함을 드러냈다.

"제가 이것저것 시도하고, 열정적인 편이라 초연을 좋아한다. 반면 재연은 저를 또 다시 불러주시는 거니까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감사하다. 저의 모든 것을 이미 보여줬음에도 다시 믿고 맡겨주시는 것이지 않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믿고 또 한번 맡기는 거니까 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한다. 지금 공연 중인 '비스티'도 오래 함께하는 작품이지만 매 회차 더 소중하고 열심히 임하게 된다."

이제는 대학로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정동화는 한때 이 일을 하며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시간도 있었다. 그는 "솔직히 어릴 때는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시기도 있었다. 노력에 비해 덜 사랑 받는다고 생각될 때가 있는데, 이건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배우들 다 한번씩 느껴봤을 것 같다. 젊을 때는 그런 속상함이나 공허함도 있어서 가끔은 이 일을 그만해야 하나 싶은 고민도 있었는데, 결국에는 제가 이 일을 너무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저를 계속 믿어주시는 관객분들도 계시고,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계속 힘내면서 일을 하다보니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을 많이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가 오랜 시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그의 성실함 때문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계속해서 노력해왔다.

"생긴 것만 봐서는 성실함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말을 가끔 듣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더 꾸준하게 노력한다. 배우로서 제 신조 중 하나가 '잘 못하는 걸 가지고 매력이라고 하지말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춤을 못 추는 걸 귀엽게 봐주실 수도 있지만, 저 스스로에게만큼은 그걸 장점으로 삼지 말자는 생각이다. 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그래서 지금도 계속 레슨을 받고 있다"

마흔을 넘긴 지금, 정동화가 꿈꾸는 목표는 '오래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무대 위의 즐거움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는 할 수 있는 데까지 그 꿈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좋은 사람, 인간에 대한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면 이제는 오래 하는 배우가 목표다. 마흔이 넘어가니 결국 내가 자아실현을 하고 즐거워하는 게 무대라는 걸 알았다. 한동안은 흔들리는 때도 있었는데, 결국 이 일을 하면서 제일 즐거워하더라. 할 수 있는 데까지 오래 하고 싶고, 다른 일을 해도 저는 다시 무대로 돌아올 기회를 꿈꾸고 있을 것 같다. 요새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결국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글림아티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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