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비티의 지금, '리디파인'[인터뷰]
입력 2026. 04.29. 07:30:00

크래비티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크래비티가 ‘현재의 자신들’을 선명하게 담아 돌아왔다. 지난해 정규 2집 ‘Dare to Crave(데어 투 크레이브)’와 에필로그 앨범을 통해 확장된 세계관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들은, 이번 앨범에서 거창한 변화보다 ‘지금의 크래비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6주년을 맞은 4월에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 기대되는 컴백이다.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소중해지는 앨범이다. 그만큼 멤버들과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원진, 세림)

성민


태영


앨범명 'ReDeFINE(리디파인)'은 지금의 크래비티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다. 그동안 두려움, 갈망, 성장 등 다양한 감정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풀어낸 크래비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다시 정의하는 과정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제 와서 우리 팀을 다시 재정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 반복되는데, 그 과정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저희가 리브랜딩을 통해 '우리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게 됐고 도전정신도 갖게 돼서 성장할 수 있었던 부분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 팬 분들께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성민)

"앨범 키워드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키워드도 있고 우로보로스라는 매게체 안에서의 많은 뜻 중에 하나인 영원이라는 키워드도 있다. 그 부분을 팬분들께서 생각해 주시면서 앨범 활동을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원진)

이번 앨범은 크래비티의 기존의 성장 서사에서 한 단계 확장된 과정의 기록이다. 단순한 성취의 결과가 아니라 흔들리고 부딪히고 다시 일어서는 모든 순간들을 담아내며 지금 이 순간의 크래비티를 보여주려 했다.

"예전엔 뭔가 쟁취하고 사회 초년생이 겪을 만한 두려움 또는 우리들만의 청춘, 너와 내가 함께할 때의 걸작 이런 것들 이야기했다면 지금은 우리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두렵고 흔들리는 마음이 있어도 그럼에도 나아가는 과정의 순간들을 담았다. 중간에 코로나도 있었고 '로드 투 킹덤'에 나가서 꼴찌도 하면서 다양한 서사들을 쌓아왔었다. 그 과정에서 무너지기도 했지만, 멤버들과 러비티(팬덤명)가 있었기에 무너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 저희가 지금까지 6년 동안 해온 서사와 과정들을 담은 앨범이 아닐까 싶다"(형준)

원진


우빈


타이틀곡 ‘AWAKE(어웨이크)’는 끝이라 여겼던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흔들림을 지나 더 또렷해진 ‘나’를 마주하는 서사를 담아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사제와 신학생 콘셉트를 통해 불완전한 존재가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완전하지 않고 불완전한 존재일지라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뮤비에서는 사제와 사제를 준비하고 있는 신학생 두 존재를 불완전한 존재와 완전한 존재로 나눠 스토리를 구성했다. 우리는 아직 사제가 아닌 불안정한 존재로서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성민)

"뮤비를 찍기 전에 각 멤버들의 두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두려움을 생각하면서 몸으로 표현하려 했다. 중간에 우로보로스라는 테마가 나오는데, 뱀의 형상을 한 기차로 표현해 무한 반복 구조를 만들었다. 처음과 끝 장면이 같게 이어지도록 구성해 끝이 곧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으려 했다"(형준)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는데 이번 키워드인 우로보로스 뱀을 생각해서 그 요소들을 많이 담아서 썼다. 우로보로스의 의미처럼 끝을 삼키고 다시 시작하는 것, 나는 끝을 계획해 본 적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세림)

꾸준히 앨범 작업에 참여해 온 크래비티는 이번에도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정성을 더했다. 세림과 앨런은 'AWAKE'와 'Adore' 작사에 참여했으며, 정모 역시 'Adore' 작사에 힘을 보태 보다 섬세한 감정선을 완성했다. 태영은 'Love Me Like You Do'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고, 원진과 앨런은 '봄날의 우리(Spring, with You)' 작사, 작곡에 참여해 한층 솔직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랑 앨런 형이 공동 작업으로 6번 트랙 '봄날의 우리'를 작업을 하게 됐다. 팬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조금 지치고 겨울 같은 시린 계절을 느낄 수도 있지만, 팬분들께서는 저희가 사랑했던 모습 그대로 봄 같은 따스한 웃음을 계속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팬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트랙이다"(원진)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테마를 처음 받았을 때 '봄날의 우리'에도 겨울의 차가움 끝에 따스한 봄이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사운드적으로도 차가웠다가 따뜻해지는 곡이다. 가사적인 부분에서는 겨울의 따뜻함과 처절함, 그리고 러비티를 만나 다시 봄처럼 찾아와달라는 그런 내용이다"(엘런)

"5번 트랙 'Love Me Like You Do(럽 미 라이크 유 두)'에 작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처음 작곡에 임하는 만큼 멤버들의 목소리로 다시 탄생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뜻깊었다. 또 저희의 경험 대부분이 러비티와 함께한 경험이다 보니까 이 노래도 러비티를 생각하면서 썼다"(태영)

민희


형준


어느덧 6년 차에 접어든 크래비티는 재계약과 군 입대 등 팀의 향후 활동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멤버들은 당장의 미래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활동과 팀워크에 집중하며 이번 앨범 활동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저희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 팀만의 강점이라면 강점인 게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생각 안 하려고 한다. 현재에 집중하고 하루하루 저희끼리 뭉치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재계약, 군대 이슈가 있음에도 컴백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서로 원동력이 되어주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항상 기다려주고 사랑을 보내주는 러비티 덕분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당장 컴백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려 한다"(원진)

"군대를 다녀왔을 때 더 멋지고 섹시해져 있을 것 같다. 군 복무를 마치면 30대가 되는데, 지금의 20대가 가진 풋풋함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러비티와 좋은 삼십 대를 보내고 싶다. 아무래도 멤버가 많다 보니까 한 명씩 입대하면 완전체를 볼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군백기를 짧게 하고 기다리고 있을 러비티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천천히 생각해 나가고 있는 단계다"(형준)

물론 성과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기인 만큼, 어려움도 있지만 크래비티는 눈앞의 성과에 조급해하기보다는 함께 만들어온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씩 나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무래도 연차가 쌓이다 보니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가 항상 잘 나오는 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열심히 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한 과정을 더 중요시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부담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성민) "부담감보다는 욕심이 더 많아졌다.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더 보여주자면서 준비하고 있다"(세림)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도 크래비티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이 보내준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다 같이 무대를 오르거나 단체 스케줄을 할 때, 9명일 때 두려움이 없다고 느꼈다. 지난해 시상식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다른 대단하신 아티스트들이 많았지만 멤버들을 보면서 확신을 얻었다. 우리가 해온 연습과 과정을 믿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형준)

정모


앨런


세림


이처럼 크래비티는 서로를 향한 믿음과 팬들의 응원을 원동력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들이 써 내려갈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초반에는 어두운 콘셉트로 갔다가 코로나 이후 밝은 것도 했다가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니다 보니 무대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최대한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시도를 해왔던 것 같다"(성민)

"데뷔 초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팬 사랑이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러비티와 버블이나 공카를 통해 소통을 많이 한다. 러비티에 대한 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건 꾸준히 가져가고 있다. 이런 게 이슈가 될건가 싶을 정도로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러비티에 대한 진심,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세림)

"이번에 다양한 그룹이 컴백하지만, 저희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활동하면서 느꼈던 감정, 그 안에서 두려워했던 것들, 그리고 '이게 우리구나' 느꼈던 모습들, 개개인의 나다운 모습까지 찾아온 과정들을 이번 앨범에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 충분히 차별화된 부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 할 수 있는 건 다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얼마나 몰입해서 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원진)

"코로나 시절을 겪은 그룹인 만큼 관객 없는 무대도 겪어봤기 때문에 지금 무대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 또한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생각하면서 이번 활동도 더욱더 열심히 간절하게 할 예정이다. 개그비티를 떠나서 저희의 퍼포먼스와 무대로 크래비티를 더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태영)

크래비티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8집 ‘ReDeFINE(리디파인)’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AWAKE(어웨이크)’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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