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맹사기 의혹’ 양정원, 7시간 경찰 조사 후 묵묵부답 귀가
- 입력 2026. 04.29. 22:20:23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필라테스 출신 방송인 양정원이 필라테스 가맹 사기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양정원
29일 경찰에 따르면 양정원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약 7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후 7시 17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양정원은 관련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찰서에 출석한 양정원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은 꼭 밝히겠다.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 운영에 관여를 전혀 안 했느냐”, “남편과 수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양정원을 상대로 가맹점주들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실제 학원 운영 및 경영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과의 대질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양정원은 지난 2024년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당했다. 점주들은 양정원이 본사 경영에 적극 관여하며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양정원의 상세 프로필과 학원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가맹 모집 홍보물을 믿고 계약했으나, 본사가 예상 수익을 부풀려 홍보하고 필라테스 기구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공급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정원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정원은 “광고 모델만 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의 프로필 등 제공 자료가 홍보물에 그대로 사용될 줄 몰랐으며,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사전에 고지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재력가로 알려진 양정원의 남편 이모 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서울남부지검 수사 과정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씨가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양정원 관련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이씨를 구속한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A경감 등 사건에 연루된 경찰 관계자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양정원 소환 조사는 기존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던 수사1과 사건과는 별개의 수사2과 사건이다. 같은 혐의라도 고소가 여러 건 접수돼 두 부서가 나눠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수사1과는 양정원의 “광고 모델일 뿐”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사기 혐의는 무혐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반면 수사2과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는 종결했지만,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