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시윤→유선호 캐스팅부터 시대 배경까지…뮤지컬 '그날들'이 맞은 변화[종합]
- 입력 2026. 04.30. 15:17:1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한국 대표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이 칠연을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새로운 얼굴들과 시대적 배경, 새로운 장면으로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난다.
그날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뮤지컬 '그날들' 커넥트 2026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유정 작/연출, 배우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 박규원, 윤시윤, 산들, 유선호가 참석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90년대를 풍미한 곡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라이벌 '무영'과 '정학'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1992년과 2022년, 두 시대를 교차하는 구조 속에 ‘그날’이라 불리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그날들'은 2013년 초연 이후 누적 공연 600회 이상, 평균 객석 점유율 90%라는 기록을 세우며 10년 넘게 사랑받으며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날들'은 벌써 일곱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시즌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엄기준, 류수영, 최진혁, 김정현이 합류했다. 30년 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자유분방한 영혼 '무영' 역에는 박규원, 윤시윤, 산들, 유선호가 캐스팅됐다. 장유정 연출은 "이번 시즌은 압도적인 배우들의 조합이 빛나는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날들'은 김정현, 윤시윤, 유선호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김정현은 "뮤지컬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있어서 작년부터 준비를 했었다"라며 "처음에는 무영으로 오디션을 봤다. 연출님의 권유로 정학 역을 연기하게 됐다. 제가 좋아하는 넘버들이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겠다, 싶었다.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시윤은 "저도 배우로서 뮤지컬에 대한 꿈은 있었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왜 지금이냐 물으신다면 '그날들'이기 때문이다"라며 "제가 선택했다기 보다 기회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벅차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4-50년대 맛집 가보면 돈가스가 다 같은 맛이지 생각하고 먹어도 다 다른 맛이다. 결국 기본기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본 속 본질을 얼마나 잘 해내고 경험들의 축적치를 얼마나 겸허히 공부하고 받아들이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라며 "감사한 건 보고 배울 수 있는 바이블이 많아서 좋은 점들 열심히 카피하고 있다"라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유선호 "어렸을 때부터 악기 다루는 걸 했었고 음악 좋아했어서 뮤지컬에 대한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좋은 기회로 오디션 보게 됐고 감사히 선택을 받아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제 꿈이기도 하지만 저희 아빠가 아들이 노래 멋지게 하는 모습 꼭 보고 싶다고 하셨다. 이번 기회로 꼭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연습 이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주차장 차 안에서 연습을 한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0년이 넘게 이어질 수 있는 생명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묻자, 장유정 연출은 "김광석 노래가 가진 힘이 작품의 생명력이다. 김광석의 노래는 본질적인 감정 터치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두 번째는 청와대 경호원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캐릭터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비주얼적인 측면이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미스터리, 추리 장르가 김광석 노래와 어울어지면서 추진력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시즌이 반복될수록 기존 관객들이 원하는 '그날들'과 새로움 사이에서 어떻게 업그레이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는데, 장유정 연출은 "뮤지컬 연출자로써 일곱 번째까지 할 수 있는 건 영광이고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는 멍에가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관객들은 미묘하게 업그레이드된 것을 원한다"라며 "극적으로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들어왔다. 왜 정학이 무영과 그녀의 사이에서 그렇게까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었는지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극상으로는 처음 추가되는 내용"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이전 시즌까지 20년 후를 그렸던 '그날들'은 이번 시즌 30년 후를 배경으로 한다. 장유정 연출은 "30년 지나는 걸로 바뀌었다. 그런데 고민 끝에 현재와 더 가까운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바꿨다. (정학 역은)20대와 50대를 함께 연기하고 계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새롭게 작품을 만들 때 가장 눈에 띄는 명확하게 바뀔 수 있는 지점이 배우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연극 '더 드레서'를 했는데 박근형 선생님과 정동환 선생님께서 완전히 다른 해석으로 해주셨다. 같은 대사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걸 배워서 이번 작품에 녹이고 싶었다"라고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유정 연출은 캐스팅에 대한 만족을 드러내며 "세 정학은 리딩부터 울었다. 제가 무대에선 울음을 참는 게 진짜 연기라고 할 정도였다. 오디션 때부터 첫 리딩까지 최선을 다 해주셨다. 본인 연습 아닌데도 나와서 연습해주셔서 흐뭇하게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류수영은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라며 "오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볼 거리 정말 많고 슬프고 재밌다"라며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6월 9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개막해 8월 23일까지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T지니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