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 작품 또 고가 매물로…1억5000만원 가격에 누리꾼 갑론을박[셀럽이슈]
- 입력 2026. 05.07. 10:18:0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미술 작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고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술품의 가격은 시장이 결정한다”는 의견과 “지나친 프리미엄이 붙은 되팔이”라는 비판으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기안84
최근 지역 기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기안84의 원화 작품 ‘별이 빛나는 청담’이 1억5000만원에 올라왔다. 판매자는 서울 서초구를 거래 지역으로 설정한 뒤 “이동으로 인해 처분한다”며 “타 작품보다 유니크한 도상과 유화 특유의 터치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말 관심 있는 분만 제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오자마자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특히 실제 거래 시도를 위한 채팅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다만 가격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별이 빛나는 청담’은 지난 2022년 열린 기안84의 첫 개인전 ‘풀소유’에서 공개된 작품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패러디한 그림으로, 서울 한강변 고급 아파트 단지를 배경 삼아 현대인의 욕망을 풍자적으로 담아냈다.
당시 기안84는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품 제작 의도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부동산을 떠올렸다”며 “한강 러닝을 하며 바라본 청담동 아파트들이 마치 현대인들의 보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별이 빛나는 압구정’, ‘별이 빛나는 성수’, ‘별이 빛나는 잠실’ 등 연작 형태로 비슷한 주제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인간의 욕망과 자본에 대한 시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커진 배경에는 기안84의 과거 기부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첫 개인전 ‘풀소유’를 통해 발생한 티켓 및 그림 판매 수익금 약 8700만원 전액을 아동복지협회에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전시 전체 수익보다 비싼 가격에 되파는 것은 지나치다”, “좋은 취지로 판매된 작품에 과도한 프리미엄을 붙였다”, “사실상 투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예술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술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작가의 인지도와 희소성, 구매자 수요, 시장 분위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초기 전시에서 작품을 구매한 사람이 있었기에 기안84의 기부 역시 가능했던 것”이라며 “비싸다고 느끼면 구매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다. 예술품 가격은 원래 시장 논리로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술 시장에서는 유명 작가의 초기 작품이 시간이 지나며 수배 이상 가격이 뛰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방송 활동과 예능 출연 등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기안84의 경우, 단순 웹툰 작가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품 자체의 예술성뿐 아니라 희소성과 화제성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기안84 작품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 매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그의 작품 ‘인생 조정시간 4’가 강남 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에 3000만원 가격으로 올라와 주목받았다. 이후 판매가는 2100만원으로 조정됐지만 당시에도 “웃돈이 지나치다”는 지적과 “예술품 거래는 자유시장 영역”이라는 반론이 맞서며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해당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