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이름이 신뢰가 된 ‘지금’ [셀럽이슈]
- 입력 2026. 05.11. 13:00:0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또 한 번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나의 아저씨’,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21세기 대군부인’까지 흥행과 화제성을 동시에 이끌며 이제는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의 중심을 단단히 책임지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
아이유
지난 9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배희영)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3.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극중 아이유는 재벌가 출신이지만 평민 신분이라는 한계를 안고 살아가는 성희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욕망과 결핍, 당당함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첫 회부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상대를 향해 거침없이 청혼을 건네는 장면에서는 캐릭터 특유의 추진력과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아이유의 감정 연기는 더욱 깊어졌다. 7, 8회에서는 입맞춤 이후 달라진 성희주의 감정 변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설렘을 느끼면서도 이를 애써 외면하는 미묘한 감정을 눈빛과 보이스 톤만으로 표현하며 몰입을 끌어올렸다. 혼례를 앞두고 가족들과 이안대군(변우석)이 함께한 식사 장면에서는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져 나오는 과정을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혼례 장면 역시 화제를 모았다. 아이유는 전통 혼례복을 단아하게 소화하며 한국적인 미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익숙하지 않은 의상에 어색해하는 디테일까지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이후 성희주의 갑작스러운 실신과 이안대군과의 포옹 장면에서는 애틋함과 불안함이 교차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9, 10회에서는 극 후반부 감정선의 중심을 완벽히 책임졌다. 결혼 계약서 유출 사건 이후 흔들리는 내면부터 모든 비난을 감수하려는 결연함, 그리고 사랑을 자각한 뒤 터져 나오는 애절함까지 폭넓은 감정을 유연하게 오갔다.
특히 이아대군에게 “우리 이혼해요”라고 차갑게 말한 뒤 홀로 감정을 삼키는 장면, 다시 재회한 뒤 “좋아해요”라고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극과 극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감정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과 표정, 호흡의 강약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며 성희주라는 인물을 더욱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는 반응이다.
아이유는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나의 아저씨’에서는 깊은 상처를 지닌 청춘의 현실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생활감 짙은 감정 연기로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21세기 대군부인’에서는 로맨스와 정치극, 감정 서사를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로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가수 아이’유를 넘어 ‘배우 아이유’라는 이름이 하나의 신뢰가 된 지금, ‘21세기 대군부인’의 마지막까지 그가 어떤 감정과 서사를 완성해낼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MBC '21세기 대군부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