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300만 돌파…감독 “상상도 못해, 관객들이 완성한 영화”
입력 2026. 05.11. 18:04:35

'살목지' 이상민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살목지’의 이상민 감독이 300만 관객 돌파 소감을 전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지난 1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개봉한 영화 ‘곤지암’의 기록을 넘어선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공포 영화 흥행 2위 기록이다.

이상민 감독은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공개된 일문일답에서 “300만은 상상도 못 했던 숫자라 이게 현실인가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던 순간들이 떠오른다”라며 “그땐 300만이라는 숫자가 농담 삼아서도 꺼내기 조심스러울 정도로 비현실적인 숫자였다”라고 털어놨다.

개봉 후 일상에 대해서는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실컷 하며 지내고 있다”라며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영화나 만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 원 없이 산책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관객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평가로는 “‘감독이 멱살 잡고 롤러코스터를 태워준다’는 말이었다”라며 “영화를 만들며 생각했던 방향과 가장 맞닿아 있는 표현이라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또 “극장에서 관객들이 ‘당분간 물가는 못 갈 것 같다’, ‘물속 장면에서 결국 귀신이랑 눈이 마주쳤다’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 역시 흥미롭게 바라봤다. 이상민 감독은 “수인이 살목지에 오기 전부터 이미 홀린 상태였다는 해석이 특히 인상 깊었다”라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홀린 시점이 명확했지만 촬영하면서 점점 경계가 모호해졌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입소문 흥행 비결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었던 점이 큰 이유 중 하나”라며 “관객들이 영화 속 여백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 붙이며 또 다른 이야기를 완성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공을 강조했다. 그는 “기태와 수인의 케미는 김혜윤 배우와 이종원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설명되지 않은 지점들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준한 배우의 미스터리한 분위기, 김영성·오동민 배우의 생생한 연기, 장다아·윤재찬 배우의 발랄한 매력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호러 장르의 매력으로 이 감독은 “호러는 ‘체험의 장르’라고 생각한다”라며 “극장에서 봤을 때 진가가 느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러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로움”이라며 “이미지적으로도, 서사적으로도 호러는 ‘그래도 된다’고 말해주는 장르 같다. 정보를 제한할수록 매력이 살아나는 장르라 그 고민 과정 자체가 즐겁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호러는 극장에서 함께 체험하고 비명을 질러주시는 관객들 덕분에 완성되는 장르”라며 “‘살목지’를 함께 완성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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