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훈, 단종 오빠의 새 얼굴…S급 병사로 첫 등장 (‘취사병 전설이 되다’)[종합]
- 입력 2026. 05.11. 22:03:1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첫 방송부터 독특한 세계관과 배우 박지훈의 생활 밀착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 연출 조남형)에서는 29사단 60연대에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강성재(박지훈)의 군 생활 적응기가 그려졌다.
첫 회는 군대 특유의 위계질서와 남초 문화,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청춘들의 현실을 빠른 호흡으로 풀어냈다. 강성재는 최우수 훈련병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검사 결과 우울 증세와 게임 중독 성향이 높은 ‘S급 관심병사’ 판정을 받으며 예상 밖의 상황에 놓였다.
특히 “최우수 훈련병이 아니라 최우선 관심사병”이라는 박재영 상사(윤경호)의 대사는 극의 분위기를 단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군대 특유의 거칠고 투박한 농담 속에서도 청춘의 불안과 상실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여기에 게임 시스템을 연상시키는 판타지적 설정이 더해지며 차별화를 꾀했다. 강성재 앞에 퀘스트 창이 떠오르고, 식재료를 정리할 때마다 능력치가 활성화되는 연출은 웹툰 원작 특유의 감각을 살려냈다. CG와 효과음 역시 과하지 않게 녹아들며 군대물과 성장형 판타지 장르의 경계를 유쾌하게 넘나들었다.
무엇보다 중심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박지훈은 눈치 보며 주눅 드는 이등병의 모습부터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발휘할 때의 엉뚱한 표정 변화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순한 인상 안에 단단함을 숨긴 캐릭터라는 점에서 약한 영웅 속 연상우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보다 생활감 있고 코믹한 결로 차별화를 만들었다.
또 윤경호의 현실감 넘치는 군 간부 연기, 이상이의 능청스러운 존재감, 한동희가 보여준 차분한 리더십도 극의 균형을 잡았다. 특히 취사병 공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관계와 갈등은 향후 본격적인 사건 전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드라마는 단순한 군대 코미디에 머물지 않는다. ‘관심병사’라는 설정, 군 조직 안의 갑질과 눈치 문화, 청춘 세대의 불안감까지 녹여내며 현실적인 공감대를 건드린다. 동시에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해 무거움을 덜어내며 대중적인 재미까지 챙겼다.
첫 방송만 놓고 보면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물과 게임 판타지, 성장 드라마의 장점을 영리하게 섞어낸 작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박지훈은 또 한 번 자신과 잘 맞는 옷을 입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취사병 전설이 되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