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박시영 디자이너, 깜짝 커밍아웃 후 "내 유능함과 정체성은 무관" [셀럽이슈]
입력 2026. 05.12. 11:49:58

박시영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이 커밍아웃 후 자신을 둘러싼 편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박시영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화제가 된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 "장안의 화제, 화제의 중심이 나다"라며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 나에 대해 떠드는데 나에 관한 건 단 하나도 없는 뜬소문을 전해들은 기분이랑 비슷하려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시영은 특히 성정체성과 실력의 연관성을 찾는 반응에 대해 "내가 디자인을 잘하는 이유는 내가 열심히 해서다. 뭔 게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생님들의 무능이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니라면 나의 유능도 내 정체성과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뼈 있는 지적을 남겼다.

이어 "나는 24시간 내내 게이로 살지는 못한다. 고작 정체성이 내 인생 전부를 잡아먹는 건 거시기하다"라며 "누군가의 선배로, 실장으로, 동료로, 옆집 총각으로, 아저씨로, 농사꾼으로 다양하게 살고 싶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박시영은 영화 '짝패' '관상', '곡성', '우리들', '벌새', '메기', '동주', '굿보이', '미지의 서울', '왕과 사는 남자' 등 다수의 명작의 포스터를 탄생시킨 디자이너다. 영화가 가진 고유한 분위기를 강렬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디자인으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앞서 지난 달 박시영은 SNS를 통해 "15년 내내 마음이 들끓고 있다.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라며 오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동성 연인을 공개했다. 이후 화제가 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왓챠'에 공개된 '초면에 이렇게 다 얘기해도 돼? 극과 극 두 사람 원소윤&박시영 디자이너'라는 영상을 통해 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시영은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서 아침마다 사진을 본다.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애인이랑 찍은 사진이 뜨는데, 너무 예쁜거다. 이 마음이 진짜 이렇게 불끈불끈할 때가 있다"라며 "너무 예뻐서 내가 이런 애인도 있고, 온갖 자랑을 했다"라고 해당 게시물을 올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게 기사에 나왔다. 나이 마흔 먹고 커밍아웃 이러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시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제 애인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진심으로 마음 속 깊이 뭘 자랑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애인 업고 다니면서 온 데 막 다 보여주고 싶다. 명동 한복판을 걸으면서 '내 거다' 자랑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왓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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