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대신 외면…‘하트시그널5’, 왜 0%대 못 벗어나나 [셀럽이슈]
입력 2026. 05.12. 14:01:04

'하트시그널5'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하트시그널5’가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의 원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부진을 겪으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지난달 14일 첫 방송된 채널A 연애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5’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0.6%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는 더 뚜렷해졌다. 2회 0.4%, 3회 0.3%, 최신 회차인 4회 역시 0.4%에 머물며 단 한 차례도 1%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직전 시즌과 비교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하트시그널4’ 역시 첫 방송은 0.5%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그렸고, 최종회에서는 2.3%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출연자와 프로그램 자체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시즌5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도 존재감이 희미한 상황이다.

특히 과거 ‘하트시그널’은 단순한 연애 예능이 아니었다. 서지혜, 배윤경, 박지현 김지영, 오영주 등 시즌마다 화제 출연자를 배출했고, 방송 이후 광고·SNS·유튜브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며 ‘스타 등용문’ 역할까지 해왔다. 출연진의 직업, 패션, 데이트 장소 하나까지 화제가 됐고,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러브라인 분석글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시즌5를 향한 반응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설렘보다 지루함이 크다”, “출연자 매력이 약하다”, “굳이 챙겨볼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주요 화제성 지표에서도 존재감은 미미하다. 이전 시즌들이 방송 직후 출연자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와 SNS를 장악했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확연하다.



부진 원인으로는 달라진 연애 예능 트렌드가 가장 먼저 꼽힌다. 과거 ‘하트시그널’은 출연자들의 시선, 말투, 미묘한 분위기를 추리하는 ‘느린 감성’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연애 예능 시장은 보다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감정 서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재편됐다. 갈등과 직진 로맨스, 현실적인 연애관을 전면에 내세운 ‘나는 솔로’, ‘환승연애’ 등이 흥행하면서 ‘하트시그널’ 특유의 정적인 연출은 오히려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시도한 인터뷰 형식 역시 독이 됐다는 반응이다. 기존 시즌은 출연자의 행동과 분위기를 토대로 감정을 추리하는 재미가 핵심이었다면 시즌5는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직접 설명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하트시그널’만의 여백과 긴장감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널 구성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시즌1부터 함께한 윤종신, 김이나, 이상민 등의 분석 방식이 현재 20대 연애 감성과 괴리감이 있다는 평가다. 일부 시청자들은 “패널 토크가 흐름을 끊는다”, “공감보다는 훈수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연자 서사의 힘이 약하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시즌2의 ‘영주-현우-현주’, 시즌4의 ‘민규-지영-겨레’처럼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든 상징적인 러브라인이나 캐릭터가 아직까지 등장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문제는 ‘하트시그널’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데 있다. 한때는 연애 예능의 문법을 만든 프로그램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장 올드한 포맷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하트시그널’은 비지상파 예능임에도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대표 연애 예능이다. 그러나 시즌5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원조 연프’의 자존심마저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메기 투입 등 반등 카드가 남아있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단순한 출연자 변화만으로 분위기를 뒤집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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