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칸 영화제 공식 행보 시작 “100년 뒤에도 남을 영화에 상”
입력 2026. 05.13. 10:01:36

박찬욱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하며 “50년, 100년 뒤에도 기억될 작품에 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인이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세계 영화인들과 만났다. 그는 개막 전 진행된 외신 인터뷰에서 “국적이나 장르, 정치적 이념 같은 외부 요소가 아닌 작품 자체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특별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라며 “결국 중요한 건 영화의 예술적 완성도”라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정치적 메시지와 영화인의 사회적 발언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박 감독은 “감정 이입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장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드디어 그런 시대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과거 한국 영화가 변방으로 여겨지던 시절에도 훌륭한 창작자들은 존재했다. 이제는 한국이 세계 영화의 중심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22편의 심사를 총괄한다. 앞서 그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2017년에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한국 영화들의 활약도 이어진다. 나홍진 감의 ‘호프’가 경쟁 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도라’(감독 정주리)는 감독주간에 이름을 올렸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