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여야겠단 생각뿐이었다”…故 김창민 감독 폭행 가해자 녹취 공개 ‘충격’
- 입력 2026. 05.13. 13:16:5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녹취에는 범행 당시 상황과 함께 살해 의도를 직접 언급하는 내용까지 담겨 충격을 안겼다.
고 김창민 감독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주범 이모씨는 사건 당일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공범 임모씨와 통화하며 범행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씨는 “죽이려고 차고 또 쳤다”, “‘너 그냥 죽어’라고 하며 파운딩 펀치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손으로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반복적으로 살해 의도를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경찰 수사를 비웃는 듯한 대화도 나눴다. 당시 경찰은 식당 CCTV를 확보하고도 “임씨는 폭행을 말렸다”는 이씨 진술 등을 토대로 공범 임씨를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씨는 통화에서 “웃긴 건 경찰이 둘이 한 짓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라며 “네가 헤드록 건 것도 얘기 안 했다”라고 말해 범행 은폐 정황까지 드러났다.
해당 녹취는 사건 발생 약 6개월 뒤 검찰 전담수사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됐다. 경찰은 초동 수사 당시 압수수색 없이 사건을 송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이 확보한 녹취 내용을 토대로 법원은 가해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번 녹취를 통해 살인의 고의성이 확인됐다고 보고 기존 상해치사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경기 구리시 수택동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하던 중 술에 취한 일행과 시비가 붙어 집단 폭행을 당했다. JTBC에 따르면 김 감독은 목을 조르는 기술인 ‘백초크’를 당해 의식을 잃은 뒤 골목으로 끌려가 추가 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상황을 아들이 모두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구급차에 실리기 전 경찰에게 “식당 안에 아들이 있다”는 말을 남겼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해 11월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