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환, '묵묵부답' 구미 시장에 항소 예고 "변호인단 5배 늘릴 것"
- 입력 2026. 05.14. 09:35:39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이승환이 구미 공연 취소 사태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가운데, 항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승환
이승환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으시네요.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애처롭게 우습다"라며 "말씀 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소송대리인을 기존의 두 명에서 다섯 배를 늘려 총 열 명으로 꾸리겠다"며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독단적이고 반민주적 결정으로 실재하는 손해를 입힌 경우 책임자가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가배상법에 맹점은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2024년 12월 구미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 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구미시 측이 일방적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정치적인 선동 및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시민 안전을 이유로 공연장 대관을 이틀 전에 무산했다.
이에 이승환과 소속사, 콘서트 예매자 등 102명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승환과 기획사는 각 위자료 1억원, 공연 예매자들은 1인당 50만원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913 단독은 지난 8일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이 구미시와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3500만원, 드림팩토리 클럽에 7500만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또한 판결 직후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시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경우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배상금 역시 법률 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시장 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결국 항소를 결정했다. 또한 김장호 시장의 SNS 계정을 직접 태그한 뒤 "시장님,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됩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