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재, 와인 논란에 무너진 ‘공정’ 이미지…결국 유튜브 중단 [셀럽이슈]
- 입력 2026. 05.14. 09:38:4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셰프 안성재가 결국 유튜브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의 이른바 ‘와인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진 뒤 여론 악화와 구독자 이탈이 이어진 끝내 내린 결정이다. 다만 논란 초기부터 미흡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아온 만큼 이번 중단 역시 책임 있는 수습보다는 여론 진화를 위한 ‘자숙성 휴지기’가 아니냐는 냉랭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재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 제작진은 지난 13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채널의 방향성과 운영 전반 및 신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당분간 채널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책임감 있는 모습과 좋은 콘텐츠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중 반응은 싸늘하다. 최근 불거진 와인 서빙 논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신뢰 회복 과정 없이 활동 중단부터 택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논란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모수 서울에서 와인 페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메뉴판에 적힌 ‘샤또 레오빌 바르통 생줄리앙 2000년 빈티지’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2005년 빈티지가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와인 전문 유튜버 ‘와인킹’까지 나서 “단순 실수가 아닌, 와인 사기에 가깝다”라고 지적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레스토랑 측은 초기에 “안내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특히 안성재는 논란이 커진 뒤에도 장기간 직접 입장을 내지 않아 비판을 키웠다. 뒤늦게 공개한 사과문 역시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퍼지고 있다“는 표현 등을 사용하며 억울함을 함께 드러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불렀다.
무엇보다 여론이 크게 돌아선 건 사과 이후의 행보였다. 안성재는 장문의 사과문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했다. 기존 콘텐츠를 재편집한 영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논란 수습보다 채널 운영을 우선시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채널 구독자 수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흑백요리사’ 출연 이후 ‘엄격하고 공정한 셰프’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던 안성재였기에 이번 논란은 단순 실수 이상의 신뢰 타격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고급 파인다이닝에서의 와인 제공 문제는 단순 서비스 실수를 넘어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와인 서비스 과정에서 빈티지 착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과도한 비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논란 이후 이어진 대응 과정이 오히려 상황을 키웠다는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결국 안성재는 활동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미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단순한 ‘채널 재정비’ 이상의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