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구류면류관 논란…‘21세기 대군부인’ 측 “역사 고증 부족했다” 사과 [전문]
입력 2026. 05.16. 20:32:02

'21세기 대군부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이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속 즉위식 장면에서 불거졌다. 극중 이안대군(변우석)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만세”가 아닌 “천세”를 외친 데다, 왕이 착용한 면류관 역시 황제의 상징인 십이면류관이 아닌 구류면류관으로 표현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천세”는 전통적으로 제후국 군주를 향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고, 구류면류관 역시 중국 황실 체계 아래 신하의 예복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자주국의 위상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 장면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조선의 예법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이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가진 작품”이라면서도 “가상의 설정과 현실 역사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신중했어야 했지만, 세계관을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이 부족했다”라고 인정했다.

제작진은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에서는 오디오와 자막 등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 ‘21세기 대군부인’ 측 입장 전문.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입니다.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왕의 즉위식에서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입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추후 재방송 및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시청자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21세기 대군부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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