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대군부인' 대본집 수정 결정…출판사 "문제 표현 반영"[전문]
- 입력 2026. 05.17. 11:07:1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 끝에 결국 대본집 수정에 나선다.
21세기 대군부인
출판사 오팬하우스는 지난 16일 공식 SNS를 통해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 측에서 공식 발표 및 수정을 예고한 일부 의례 표현과 관련해 제작진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초판 예약 구매 독자들에게 별도 안내문을 제공하고, 이후 제작분에는 문제 된 표현을 수정·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초판 제작과 출고가 진행된 만큼, 출판사는 정정 사항 안내와 후속 조치를 통해 독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초판 구매자를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수정 내용을 반영한 디지털 수정 페이지(PDF)를 제공하고, 본문에 부착할 수 있는 실물 수정 스티커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환불 역시 구매처 규정에 따라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논란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불거졌다. 극 중 이안대군(변우석)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하들이 왕에게 "만세" 대신 "천세"를 외친 데다, 왕이 착용한 면류관 또한 황제를 상징하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구류면류관으로 표현되면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천세"는 전통적으로 제후국 군주에게 사용된 표현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류면류관 역시 중국 황실 체계 아래 신하의 예복이라는 점에서 "자주국의 위상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불거진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논란과 맞물리며 온라인상 비판 여론도 확산됐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의 예법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며 "가상의 설정과 현실 역사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논란이 된 장면은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에서 오디오와 자막 등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21세기 대군부인’ 대본집 출판사 공식입장 전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관련하여 오늘 5월 16일 <21세기 대군부인> 제작진 측에서 공식 발표, 수정을 예고한 일부 의례 표현과 관련하여 제작진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는 해당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초판 예약 구매 독자분들께 별도 안내문을 제공하고 이후 제작분에는 해당 표현을 수정·반영할 예정입니다.
다만 초판 제작 및 출고가 이미 진행된 상황으로, 출판사는 정정 사항에 대한 안내 및 후속 조치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안내해 드립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