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나홍진, 칸 사로잡았다…‘군체’·‘호프’ 기립박수 [종합]
입력 2026. 05.18. 09:02:26

'군체'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한국 장르영화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나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작품 모두 공식 상영 직후 수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현지 외신들의 호평까지 이어지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먼저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2시 5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심야 시간임에도 뤼미에르 대극장 2300여 석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고, 팬들은 배우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특히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이 깜짝 등장해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을 직접 안아주며 응원하는 모습도 화제를 모았다.

상영 후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약 7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연상호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영화제에서 ‘군체’를 선보일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고, 배우들 역시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 역시 칸을 뒤흔들었다. 경쟁부문 초청작인 ‘호프’는 17일 오후 9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미지의 존재와 인간의 공포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았다. 마이클 패스밴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글로벌 배우들이 합류해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첫 공식 상영 직후 관객들은 약 6~7분간 기립박수를 보내며 작품에 열광했다. 앞서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호프’는 장르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호프’를 두고 황금종려상 경쟁작 가운데 가장 강렬한 화제작 중 하나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황금종려상,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의 감독상 이후 한국 영화는 다시 한 번 칸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장르영화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줬다면,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압도적인 장르 체험으로 글로벌 영화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쇼박스('군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호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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