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X엄태구X박지현X오정세, ‘와일드 씽’으로 웃음 승부수[종합]
- 입력 2026. 05.18. 17:05:1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영화 '와일드 씽'이 유쾌한 웃음과 진한 향수를 품고 올여름 극장가 출격을 알렸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는 각자의 개성과 코믹 에너지를 앞세워 ‘추억 소환’은 물론, 인생 2막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까지 예고했다.
와일드 씽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는 영화 ‘와일드 씽’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손재곤 감독과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재기의 기회를 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강동원은 비보이 출신의 댄스 머신 ‘현우’ 역을 맡았다. 과거 정상급 아이돌이었지만 현재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인물이다.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며 "또 다른 액션 영화를 찍는다는 느낌으로 도전했다. 브레이크댄서 출신 역할이라 브레이크댄스를 배우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대 장면에 대해 "연기자는 카메라를 보면 NG인데, 가수는 카메라를 안 보면 NG더라"며 "자기 카메라에 불 들어오면 정확히 봐야 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엄태구는 폭풍 래퍼 ‘상구’ 역으로 파격 변신했다. 그간 보여준 묵직한 이미지와는 다른 하이텐션 코미디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모든 게 다 도전이었다. 코미디도 그렇고 랩도 그렇고 캐릭터 텐션 자체가 너무 높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엄태구는 극 중 랩 장면과 관련해 "랩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의상과 가발은 스태프들이 정말 큰 무기를 만들어주신 느낌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화제가 된 노출 장면에 대해서는 "CG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 제 몸은 아니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지현은 트라이앵글의 센터 ‘도미’ 역으로 활약한다. 그는 "이런 스타일의 코미디 영화는 처음이라 작품을 선택한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미는 솔직하고 당당하고 털털한 캐릭터인데 그런 유머러스함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박지현은 90년대 스타일링과 관련해 이효리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핑클 선배님들과 이효리 선배님의 상큼함과 섹시함, 눈웃음 등을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정세는 비운의 발라드 왕자 ‘최성곤’ 역으로 색다른 존재감을 보여준다. 극 중 성곤은 ‘트라이앵글’에게 밀려 39주 연속 음악방송 2위를 기록한 인물이다. 오정세는 "성곤은 무대 위에서 자기 최면을 걸며 관객들과 싸우는 느낌이었다"며 "무대 장면 자체가 가장 도전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영화 '극한직업'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춘 신하균에 대해 "짧은 만남이었지만 늘 신나게 촬영하게 되는 상대 배우"라며 남다른 반가움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서로의 캐릭터를 탐내는 모습도 보였다. 강동원과 엄태구는 입을 모아 오정세가 연기한 ‘최성곤’을 가장 탐나는 캐릭터로 꼽았고, 박지현은 엄태구의 래퍼 캐릭터를 언급하며 "랩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는 90년대~2000년대 초반 특유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손재곤 감독은 "처음에는 2000년대를 중심으로 준비했지만, 현재 트렌드와 차별화를 위해 90년대까지 확장해서 스타일을 참고했다"며 "관객 각자의 추억에 따라 서로 다른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원 역시 "그 시절 인터뷰 말투나 TV에 나왔을 때의 제스처 등을 일부러 섞어보려고 했다"고 밝혔고, 오정세는 "당시 인터뷰 특유의 말투와 절실함을 많이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감독은 이번 작품의 핵심에 대해 "관객들이 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모해 보이지만 결국엔 응원하게 되는 감정을 만들고 싶었다"며 "편집과 음악, 시각적인 움직임 등 여러 요소를 통해 그런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속 대사인 "누구에게나 인생의 세 번의 기회는 있다"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고 보니 세 번밖에 없다는 말은 너무 잔인하더라. 사람 인생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가 담고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설명했다.
개봉 전부터 ‘트라이앵글’ 팬클럽인 ‘빨초파’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배우들도 감사함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과몰입해서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실까 걱정될 정도로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고 말했고, 박지현 역시 "댓글 반응을 보면서 굉장히 신선하게 받아들여주신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와일드 씽’은 올여름 극장가에서 웃음과 추억, 그리고 재도전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6월 3일 개봉.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