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모욕' 래퍼, 공연 취소…공연장 측 "혐오·비하 지양"
입력 2026. 05.19. 16:27:48

리치 이기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을 활동명과 가사에 넣어 논란을 빚어온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의 공연이 취소됐다.

19일 공연장 연남스페이스는 공식 SNS를 통해 "2026년 5월 23일 예정되어 있던 공연은 18일 오후 공연 기획사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공연장 측은 "해당 공연은 외부 대관 계약이었고, 공연장 측은 대관 계약 당시 힙합 뮤지션들의 단체 공연이라는 내용으로만 전달받아 대관 계약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과 관련된 상세 내용에 대해 노무현 재단 측의 제보를 통해 파악하게 됐다며 "연남스페이스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 및 사회적 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콘텐츠를 지향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연장 측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객과 뮤지션 여러분, 그리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노무현 재단 관계자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날 공연 기획사 측도 공연 취소 공지를 올리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리치 이기는 오는 23일 오후 5시 23분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단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공연 출연자 라인업에는 노엘, 더 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슈퍼비 등 래퍼들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공연 티켓 가격은 5만 2300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공연 날짜와 시간, 가격 모두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리치 이기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의 이름과 비하 표현 등을 가사에 사용하고 아동 대상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노무현재단 측은 가수 본인과 공연 주최사, 공연장에 공연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조수진 변호사(현 노무현재단 이사)는 "공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겠다"라며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공연장과 공연 기획사 측의 취소 공지가 나오자, 노무현재단 측은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의 아픔을 모욕하려는 모든 시도에 앞으로도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리치 이기 공연 포스터, 연남스페이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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