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논란 공연 취소…팔로알토·딥플로우도 사과[셀럽이슈]
입력 2026. 05.20. 09:21:59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모욕 논란에 휩싸인 래퍼 리치 이기(본명 이민서)의 단독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공연에 참여 예정이었던 래퍼 팔로알토와 딥플로우도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논란이 된 공연은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 날짜와 시간, 티켓 가격 등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비판이 거세졌다. 특히 리치 이기가 과거 음원과 가사에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표현을 사용해왔다는 사실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측은 공연 취소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법적 대응 방침까지 시사했다. 이후 공연장과 주최 측이 공연 취소를 결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노무현재단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의 아픔을 모욕하려는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리치 이기는 이날 직접 노무현 시민센터를 찾아 자필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왔다”며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일은 참여 아티스트들과 무관한 제 독단적인 선택이었다”며 “앞으로는 절대 고인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공연 게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래퍼들도 잇따라 입장을 냈다.

먼저 팔로알토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사와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딥플로우 역시 팬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솔직히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 포스터를 봐도 연관 짓지 못했다”며 “DM으로 욕이 쏟아져 자초지종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함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분별한 협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을 계기로 힙합씬 내 표현 수위와 노이즈 마케팅 방식, 혐오 표현에 대한 책임 의식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리치 이기 공연 포스터, 연남스페이스 SNS,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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