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논란에 '런닝맨'·'대탈출' 자막 재조명…과거 사례 줄소환[셀럽이슈]
입력 2026. 05.21. 14:19:52

'런닝맨'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예능 방송 자막까지 파묘됐다.

지난 2019년 6월 2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데뷔 9주년 첫 팬미팅 굿즈 디자인 권한을 걸고 멤버들이 게임을 진행했다.

게임을 하던 중 김종국이 "노란 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전소민이 사레에 들려 기침했다.

이에 제작진은 자막으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표현이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 내용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전두환 정권 시절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가혹행위 끝에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거짓 발표해 거센 공분을 샀다.

논란이 확산되자 SBS 측은 당시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었을 뿐 관련 사건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며 "시청에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향후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런닝맨'은 지난 2016년에도 자막 논란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6년 9월 4일 방송에서 김종국은 골을 막는 멤버로 개리를 지목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이름을 붙여 "우리는 개운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 중 "'이번엔 '개운지' 슈퍼 세이브'"라는 자막이 등장했고,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용어인 '운지'를 자막에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홈페이지에는 '탱크데이' 안내와 함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사용돼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스타벅스 본사 역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런닝맨'을 비롯해 '대탈출2'의 자막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탈출'은 지난 2019년 6월 2일 '살인감옥' 에피소드에서 출연진이 문을 열자 '툭 치니 척 열리는 문'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당시에도 일부 커뮤니티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제작진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인해 스타벅스를 불매하는 이른바 '탈벅'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배우 한정수도 스타벅스 카드를 가위로 자른 사진과 함께 "가지 맙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런닝맨', '대탈출2'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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