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모르겠다”…‘호프’, 칸 기자회견 중 무례 질문 논란
입력 2026. 05.21. 16:24:59

'호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한 외신 기자의 무례한 질문이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 배우들과 감독을 사실상 배제한 채 할리우드 배우들에게만 인사를 건네고, 캐스팅을 두고 부적절한 질문까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호프’ 공식 기자회견에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크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한 기자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채 “안녕 마이클, 안녕 알리시아.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질문을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현장 분위기는 급격히 싸늘해졌다. 정호연과 테일러 러셀은 서로를 바라보며 난감한 웃음을 지었고, 황정민과 조인성 역시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해당 기자는 나홍진 감독의 이름조차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감독이 답해줄 수 있다면”이라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부부라서 함께 캐스팅한 것이냐”, “한 명의 출연료로 두 사람을 섭외할 수 있어서 같이 캐스팅한 거냐”라고 질문했다. 두 배우는 실제 부부 사이다.

질문을 들은 나 감독은 당황한 듯 “저, 저, 저죠?”라고 되물은 뒤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두 배우 모두 한 분씩 따로 설득했고, 참여를 부탁드리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세 배우 모두 각자의 세계를 가진 중요한 인물들이다. 특히 마이클은 꼭 한 번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였다”라고 설명했다.

현장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제 행사에서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었다”, “한국 배우들만 사실상 배제한 발언 아니냐”, “테일러 러셀 역시 언급하지 않은 점이 더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인종차별적 태도를 지적했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크리처와 스릴러, 액션, 코미디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물로 주목받고 있다. 공식 상영 직후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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