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세라핌이 두려움을 마주하는 법[인터뷰]
- 입력 2026. 05.22. 13:16:30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두려움을 직면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어디에도 없는 르세라핌만의 ‘붐팔라’ 정신으로 또 한 번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르세라핌
“3년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왔는데 신곡이 11곡이나 된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솔직한 메시지를 많이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애정이 가는 곡들이다. 멤버들의 색다른 표현들도 많이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허윤진)
“‘스파게티’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책임감과 설렘을 안고 준비했다. 정규 앨범인 만큼 오랜 시간 정성을 쏟은 앨범이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에도 좋은 메시지가 담겨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홍은채)
“데뷔 초에는 두려운 게 없어서 강하다고 했다면, 이제는 두려움을 알기에 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장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다. 처음으로 선공개도 진행한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사쿠라) “활동하면서 생긴 변화와 성장을 담은 앨범이다. 자매처럼 끈끈해진 관계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카즈하)
허윤진
이번 정규 2집 ‘PUREFLOW’ pt.1은 다섯 멤버가 두려움을 알게 되며 겪은 변화와 성장을 담아낸 앨범이다. 데뷔 초 “두려움이 없기에 강하다”고 외쳤던 이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두려움을 알기에 더 강해질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피어리스’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만큼, 당시 세상에 알려졌던 애너그램을 다시 한 번 살려 제목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런 연결고리가 재밌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적으로 두려움과 자매애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1집 ‘피어리스’가 발표됐던 시절로 돌아가 다시 두려움을 다뤄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에는 프랑켄슈타인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사용했는데, 이번에도 그 안에 등장했던 유명한 문구를 다시 녹여냈다”(허윤진)
두려움을 대하는 르세라핌의 변화는 눈길을 끈다. 팀명부터 ‘I’M FEARLESS’를 재배열한 애너그램으로 만들어진 만큼, 이들은 데뷔 때부터 ‘두려움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워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두려움을 부정하거나 극복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를 성장의 일부로 담아냈다. 특히 멤버 전원이 신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진정성을 더했다.
“첫 번째 정규 앨범보다 참여도가 훨씬 높아졌다. 개인적으로는 녹음하면서 새로운 목소리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앨범인 것 같다. 7월부터 시작하는 투어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사쿠라)
“표현력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앨범은 한 곡 한 곡 자아를 갈아끼운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카즈하)
“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해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데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 모두가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제작 기간 동안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두려움을 마주하는 순간들도 생기더라. 사실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그렇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팀으로서 깨달았다. 그런 깨달음이 있었기에 원점으로 돌아가 그 문장을 비틀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허윤진)
“이번에 세 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려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앨범이다. 예전에는 두려움을 느끼면 안 될 것 같고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두려움도 나에게 필요한 감정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라는 걸 알게 됐다. 마인드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홍은채)
홍은채
‘두려움은 없다’고 외치던 이들이 마주한 두려움은 무엇이었을까. 르세라핌은 이제 각자의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 감정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팀으로 성장했다.
“사람마다 자기 안에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그 세계 안에 갇혀 시야를 넓게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럴 때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고독함이나 두려움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에게 더 다가가고 넓은 시야를 가지려고 한다. 많은 현대인들도 비슷한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워낙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이다 보니 그 안에서 오는 고독함이 있을 거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허윤진)
“오히려 좋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편이다. ‘스파게티’ 활동도 저희에게는 큰 도전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다음에는 어떤 곡을 내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스파게티’보다 반응이 안 좋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사쿠라)
“내 자신에 대한 확신이 흔들릴 때 두려움을 느낀다.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감정이 있기 때문에 더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감정을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서 도전하는 게 멋지다고 생각한다”(카즈하)
“두려움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느끼는 감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침마다 알람 소리가 두려울 때도 있고, 기쁘고 슬픈 감정이 있듯 두려움도 자연스러운 감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홍은채)
사쿠라
타이틀곡 ‘BOOMPALA’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곡으로, ‘관점과 태도에 따라 두려움은 별것 아닌 허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여기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가 더해졌다. 특히 제목 '붐팔라'는 사전에 없는 단어로 데모곡을 듣고 영감을 받은 멤버들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으며, 가사는 '반야심경'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 또 ‘붐팔라’가 전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이유도 글로벌하게 사랑받는 곡이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그런 곡을 샘플링하면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허윤진)
“‘붐팔라’가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전에 없는 단어다. 작업하면서 만들게 됐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쓸데없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다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사쿠라)
“반야심경의 핵심은 공(空)과 무(無)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와닿았다. 우리가 느끼는 불안도 영원하지 않고 두려움 역시 허상일 수 있다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더라. 이번 앨범을 통해 삶 속 불안에 사로잡히기보다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허윤진)
카즈하
이처럼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을 통해 약점을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를 이야기했다. 그것이 바로 두려움을 대하는 르세라핌만의 방식이다.
“데뷔했을 때 세운 목표 중 하나가 ‘우리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를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매 앨범마다 메시지는 달랐지만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같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붐팔라’ 정신을 전하고 싶다.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조금 더 마주하고 받아들이면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드리고 싶다”(허윤진)
‘FEARLESS’로 시작된 여정이 ‘ANTIFRAGILE’을 거쳐 ‘PUREFLOW’로 이어진 지금, 르세라핌은 더 이상 두려움을 모르는 팀이 아니다. 이제는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르세라핌이다.
“항상 저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이번 정규 앨범도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곡들이 탄생한 것 같다. 녹음 부스에 들어갈 때마다 자아를 갈아끼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이 완성되더라. 활동하면서 그런 깨달음을 얻었고, 이제는 저희를 믿고 완성될 결과물을 기대하게 된다”(홍은채)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쏘스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