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홈쇼핑도 논란…지역 비하 표현에 뭇매[셀럽이슈]
입력 2026. 05.27. 14:26:59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H홈쇼핑이 전라도 지역 비하 표현을 사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H홈쇼핑은 공식 유튜브, SNS 채널 등에 충청·전라·경상·강원 지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콘텐츠 중 전라도 광주·담양권 여행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화면 자막에 "여권 챙기지 말고 숟가락을 챙겨라"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또한 SNS 게시물 설명란에도 "전라도 4끼 여행 나만 믿고 따라와"라는 소개와 함께 "전라도 여행 갈 땐 여권 대신 수저 챙기세요"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해당 표현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으로, 전라도를 한국이 아닌 타국에 빗대어 조롱할 때 사용된다. 이에 공분한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H홈쇼핑 측은 "전남도청 공식 블로그의 '이국적인 전남 여행지' 홍보 글에서 문구를 차용한 것"이라며 "유류할증료로 인해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을 추천하는 콘텐츠였다. 자연스럽게 '여권'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담당자들은 해당 문구가 지역 비하 표현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SNS와 유튜브에 올라왔던 해당 영상과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스타벅스에 이어 홈쇼핑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최근 기업들의 지역 및 역사적 맥락에 대한 감수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 '책상에 탁!'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이어지자 스타벅스는 행사를 중단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대표는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또한 정 대표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과거 무신사 광고와 각종 예능 자막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무신사는 2019년 SNS 광고에서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고, 같은 해 방송된 SBS '런닝맨' 역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사용해 뭇매를 맞았다. 또한 tvN '대탈출2'의 '툭 치니 척 열리는 문', MBC '진짜 사나이'의 '탁 치면 억하고 쓰러질 것 같은 표정들' 등 과거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 사용 사례까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과거에 사용했던 표현까지 파묘되면서 콘텐츠 검수에서 단순 화제성보다 사회·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 비하나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기업과 제작진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SBS '런닝맨' 캡처, MBC '진짜 사나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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