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히 해라" BTS도 질색한 바가지 요금…정부 '총력 대응'[셀럽이슈]
- 입력 2026. 05.28. 14:24:41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요금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정부가 대응책을 내놨다.
아리랑 인 부산
정부는 28일 재정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동 주재로 지역 바가지요금 근절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주요 관광지에서 벌어지는 바가지요금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달 12일과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ARIRANG IN BUSAN)' 공연을 앞두고, 부산 일대 숙박 요금 바가지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평소 5~7만 원이던 숙소 가격이 공연 당일 기준 수백만 원대로 급등한 것.
이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목소리를 냈다. RM은 "이번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소 관련 뉴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속상했다"라며 "성수기와 비수기 요금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적당히들 하셨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전날인 27일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TF 회의에서 정부는 다음 달 방탄소년단 부산 공연을 앞두고 대체숙박시설 1천 300여 개를 확보했으며, 추가 시설 발굴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대체숙박시설에는 부산과 양산, 창원 등 인근 지역의 대학교, 종교시설, 공공기관 연수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이 참여했다. 이용 가능한 시설과 예약 방법은 '비짓부산'과 한국관광공사 '비짓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오는 29일과 다음 달 8∼9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의 위생 상태, 가격 담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이나 영업정지 등 즉각적인 제재에 나선다.
아울러 정부는 시민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담합 등 불공정행위 신고 포상금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기존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과징금의 최대 1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도록 관련 규정을 6월 내로 개정할 예정이다.
지역번호 120이나 관광불편 신고센터 1330을 통해 불편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체는 지방정부를 거쳐 국세청에 통보되고 세금 탈루 여부 조사 등을 받게 된다.
바가지요금 피해가 확인된 숙박업체는 호텔업 등급 평가 감점 배점을 기존 최대 10점에서 30점으로 높이는 페널티가 적용된다.
방탄소년단
부산시의 별도 대응도 이어진다. 부산시는 '공정 숙박 챌린지'를 통해 민간의 자발적 정상가 서비스 참여를 독려하고, 관내 거주 외국인의 홈스테이 활용을 검토한다.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야간 열차·버스 증편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공연 기간을 포함한 내달 15일까지 부산역·서면역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중심으로 숙박업 특별기획 수사를 벌인다고도 밝혔다. 미신고 영업, 숙박요금 게시·준수 의무 위반, 위생기준 위반 등을 적발하면 형사 입건과 행정조치를 병행한다.
바가지 논란은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으로 서울, 고양, 부산 등에서 숙박비 바가지 논란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국내 관광객들은 이미 이러한 바가지에 이골이 난 상황이다. '바가지요금'은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로 항상 손꼽혀 왔다. 국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탕이 어려워지자, 화살은 한국에 대해 더 무지한 해외 관광객을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는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처벌 규정 등을 대폭 강화하며 강한 대응에 나섰다. 일시적인 조치로 끝나지 않기 위해 공중위생관리법 및 관광진흥법 등 관계 법령 개정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려면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올 상반기 방탄소년단의 공연으로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K-관광이 큰 기회 속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이 해외 관광객을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계기라면, 이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편안한 숙소, 맛있는 먹거리, 매력적인 볼거리 등 공연 외적인 요소들이 더해져야 한다.
맛집을 소개할 때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라고 흔히 표현한다. 한국이 '관광 맛집'이 되기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