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유니버스 같아”…‘신입사원 강회장’, ‘재벌집’ 후광 이을까 [종합]
입력 2026. 05.28. 15:16:01

'신입사원 강회장'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세계관과 연결된다.” JTBC가 또 한 번 재벌가 판타지를 꺼내 들었다. 이번엔 대기업 회장이 하루아침에 말단 신입사원이 됐다. 여기에 김순옥 크리에이터와 ‘재벌집 막내아들’ 세계관까지 더해지며 ‘신입사원 강회장’이 방송 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혼 체인지부터 재벌가 후계 전쟁, 가족 서사, 오피스 생존기까지 한데 섞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안방극장 출격을 알렸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호텔 서울 링크홀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극본 현지민, 연출 고혜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고혜진 감독, 이준영, 이주명, 전혜진, 진구 등이 참석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고혜진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재개 5위를 노리는 강용호 회장이 예기치 못한 박치기 사고로 황준현과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일 높게 계신 분이 자기가 만든 회사 말단 직원으로 입사하면서 회사 현실, 가족, 자식, 삶을 되돌아본다.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설정이 기본 베이스이지만 가족, 삶이 담겨 있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은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신입사원 강 회장’(작가 산경)을 원작으로 하며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고혜진 감독은 “원작이랑 되게 많이 다르다. 기본 설정만 가지고 간다. 영혼 체인지, 박치기, 신입사원으로 회장이 들어간다는 것”이라며 “쌍둥이 설정은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옥 작가님은 대본의 큰 회의에 참석해주셨다. 제가 캐릭터를 바꾸면 어떨까라고 했을 때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 중간에 스태프, 배우들 힘내라고 소고기 회식도 시켜주셨다. 여러모로 큰 그림과 방향을 잡아주신 선장님, 버팀목이었다. 작가님 두 분이 워낙 연륜이 있으시고, 유명하시다 보니 대본 곳곳에 녹아있는 게 느껴졌다. 대본 처음 받았을 때부터 못 내려놓고 한 자리에서 다 읽었다. 전개 속도는 정말 빠르다”라고 전했다.

고혜진 감독 오히려 좋았다.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JTBC에 오래 있었지만 효자 같은 작품이라 그걸 따라가기보다 후광을 즐기려 노력했다. 저는 겹치는 인물이 없길 선언하고 갔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기에 마블 유니버스처럼 다른 작품을 한다며 기쁜 마음으로 갔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재벌집 막내아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오히려 좋았다.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JTBC에 오래 있었지만 효자 같은 작품이라 그걸 따라가기보다 후광을 즐기려 노력했다”라며 “저는 겹치는 인물이 없길 선언하고 갔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기에 마블 유니버스처럼 다른 작품을 한다며 기쁜 마음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순옥 드라마가 이럴 수도 있구나를 생각하는 게 목표다. 작가님 역량에 대한 좋은 뜻이기도 하고 저도 입봉 연출로 긴 시간 칼을 갈아왔다. 제 색깔을 입히고자 진짜 열심히 했다. 새로운 세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했지, 순옥 작가님의 전 작품을 초반에 보다가 오히려 안 봤다. 그 색깔이 묻을까봐. 저만의 색깔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이준영, 이주명, 전혜진, 진구, 손혜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축구선수 황준현 역을 맡은 이준영은 “황준현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건실하고 축구계에 촉망받는 인물이다. 심성이 착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친구다. 강용호는 어느 정도 고집이 있지만 모든 것들이 나의 자식과 나의 회사를 위함이다라는 걸 강조하고, 본인의 루틴대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 두 부분이 재밌게 잘 묘사됐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이라고 말했다.

강용호 회장과 몸이 뒤바뀌는 설정에 대해선 “리딩 후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날 6시간 정도 이야기를 하고, 기본적인 틀을 잡아놓고 감독님에게 컨펌을 받았다. 감독님도 조금 디벨롭해서 의견을 주셨다”라며 “손현주 선배님의 작품, CF를 많이 보고 억지로 따라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오면 나오는 대로 추구했다. 성대모사 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쉬는 시간에 현주 선배님 말투를 쓰기도 했다. 첫 촬영 날 전화 오셔서 ‘이제부터 네가 강용호니까 잘 해보라며 어렵게 하지 마’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군 입대 전, ‘신입사원 강회장’ 작품을 택한 이준영은 이유로 “사실 주변에서도 많이 비슷한 질문을 했다. 로맨스가 아닌 이 장르를 택한 이유가 있냐고”라며 “제가 생각하는 강점은 늘 도전적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30대 이 작품을 찍을 땐 29살이었다. 20대 때 동료들이 늘 말해주는 파격적인 배우라는 걸 불사지르자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 “고혜진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엄청 단단하고, 믿음을 주셨다. 이 사람이면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손현주 선배님과 영혼 체인지 키워드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명배우지 않나. 그러나 이 작품을 안 해서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부딪혀보고, 그 안에서 얻는 건 분명하기에 이 작품을 택한 명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재벌가의 숨겨진 자식 강방글 역의 이주명은 “방글이는 강회장의 막내딸이자 재경, 재성 오빠의 동생이다. 수면위로 올라와있지 않은 숨겨진 딸이지만 그 누구보다 강력한 한방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이준영, 이주명은 동기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이준영은 이주명과 케미에 대해 “너무 좋았다. 이주명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순수하고, 준비를 잘 해오는 책임감 넘치는 배우더라. 저도 이것저것 준비해갔다. 생각보다 너무 잘하는데 걱정을 많이 하더라. 일부러 장난도 치고, 그러다 보니 많이 가까워지지 않았나. 제가 아저씨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잔소리를 많이 했다. 예를 들면 아침 식사를 간편하게 먹고 오면 그거 먹고 되겠냐, 밥을 먹어야 일할 때 힘이 나지부터 시작해서 여러 장난을 잔소리 겸 했다. 본인 아빠보다 제가 잔소리를 더 많이 한다더라. 그러면서 친해졌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이주명은 “처음에는 둘 다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첫 촬영 후 가까워졌다. 티격태격하면서 친해졌다. 제가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 의지를 많이 했다. 묵묵히 티격태격하며 애정 담긴 조언도 해주고,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혜진은 강용호 회장의 자식으로 하나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고 질주하는 강재경으로 분했다. 그는 “한방이 있는 아이를 밟기 위해, 장남을 못 견뎌 하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강재경와 이란성 쌍둥이 강재성 역의 진구는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장남이고, 50초 일찍 나온 쌍둥이랑 장남 타이틀을 거머쥐고 그거만 믿고 까부는, 아버지의 아픈 손가락 캐릭터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 호흡도 전했다. 전혜진은 “이번 작품에서 진구 씨를 처음 봤다. 이미지가 있지 않나. 생각보다 촬영장 밖에서 애 같은 모습이 있더라. 저는 무엇보다 리딩하고 식사 자리 전, 저보고 뭐든 하라고 했다. 자기는 거기에 맞춰 가겠다고”라며 “생각보다 둘이 크게 얘기하지 않아도 신에서 잘 맞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구는 “뭐든 하라고 말씀 드린 게 날로 먹겠다는 작전이었다. 숟가락을 얹을 요령이었는데 과거 전작들에서 센 캐릭터, 강한 역할을 맡으셔서 걱정도 했다. 대화나 연기 호흡이 안 통하면 어쩌나. 그런데 첫 촬영에서 티격태격 액션을 편하게 했다. 호흡이 엄청나게 잘 맞았다”라며 “말싸움 하는 신을 찍을 때 스태프들이 재밌게 보시더라.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로 소개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진구는 “캐릭터 4명 외에도 출연자 모두가 색깔이 다르다. 어떤 회에는 어떤 캐릭터가 끌고 간다. 어떤 중요도를 맡아도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고, 밸런스가 유지되는 연기자들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 숨겨진 보석이 많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전혜진은 “새로운 뉴 페이스가 있다”면서도 “황준현과 강회장이 어떻게 하나 궁금하다. 두 분이 오버랩되는 부분도 있다. 그런 재미들이 이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라고 짚었다.

이주명은 “모두에게 각자 한방이 있다. 한방과 원천이 어디서 오는지 생각하며 보시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라고 했으며 이준영은 “가족간의 사랑, 오해도 재밌으니 기대해 달라. 다채로운 무지개 같은 드라마다. SLL의 자랑, 고혜진 감독님이 정말 열심히 찍으셨다. 모든 스태프들이 고생해서 찍은 작품이다. 입대 전 너무 좋은 선배님, 스태프들 만나서 사랑 받고 가는 것 같아서 꼭 잘됐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고혜진 감독은 “제가 배우 복이 좋은 연출자다. 빠른 전개와 연기파티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싶다. 가끔은 히어로물 같기도 하다. 치열한 오피스물 생존기 같기도 하다. 복합장르, 종합선물 같은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마음으로 재밌게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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