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와일드 씽’→신민아 ‘눈동자’…6월 극장가 장르 전쟁 개막 [#영화_라인업]
- 입력 2026. 05.28. 15:41:5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올여름 극장가가 장르의 경계를 허문 작품들로 관객들을 찾는다. 한물간 댄스 그룹의 재기 코미디부터 유토피아를 떠난 순례자들의 감성 SF, 도플갱어 추격전, 폐신사를 둘러싼 오컬트 호러,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의 서스펜스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장르 영화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여기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과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토이 스토리5’, DC 신작 ‘슈퍼걸’까지 글로벌 기대작도 가세하며 6월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와일드 씽’ 6월 3일 개봉
영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 위에 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추억의 스타였던 이들이 시대 변화 속에서 재기를 꿈꾸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뜨겁게 담아낸다.
특히 ‘극한직업’ 제작사 어바웃필름과 손재곤 감독이 손잡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손 감독 특유의 독창적 유머와 음악 영화의 에너지가 결합해 웃음과 흥을 동시에 겨냥한다. 여기에 싹쓰리, 트와이스, 있지(ITZY) 등과 협업한 K팝 전문 제작진까지 합류해 실제 무대 같은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각각 댄스머신 현우, 폭풍래퍼 상구, 청량미 넘치는 도미 역을 맡아 ‘트라이앵글’ 멤버로 호흡을 맞춘다. 오정세는 과거 라이벌 그룹 출신 성곤 역으로 합류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더한다. 개성 강한 배우들의 조합과 음악, 코미디가 어우러진 ‘극장형 오락 영화’ 탄생을 예고한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6월 3일 개봉
김초엽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감성 SF 애니메이션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스스로 유토피아를 떠난 이들의 선택과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질문을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며 원작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제50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공식 초청,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술상 수상 등 개봉 전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향기, 박지후, 이주영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으며, 뮤지션 황소윤이 음악감독으로 합류해 감성을 더한다. 허평강 감독과 위현송 디자이너가 구현한 독창적 비주얼 역시 관전 포인트다.
◆‘현상수배’ 6월 10일 개봉
‘현상수배’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범죄자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남자가 경찰과 함께 추격전에 뛰어드는 도플갱어 공조 코미디다. 액션과 수사, 로맨스, 코미디를 한데 섞은 상업 오락 영화로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겨냥했다.
신현준은 데뷔 36년 만에 첫 1인 2역에 도전해 서로 다른 두 인물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여기에 김병만, 배우희, 대만 배우 레지나 레이까지 합류해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를 펼친다. 대만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된 이국적인 분위기 또한 색다른 볼거리다.
◆‘신사: 악귀의 속삭임’ 6월 17일 개봉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일본 고베의 폐신사에서 벌어지는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한 오컬트 호러 영화다. 박수무당 명진과 프로젝트 매니저 유미가 악귀의 정체를 추적하며 점점 더 깊은 공포 속으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다.
‘658km, 요코의 여행’의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재중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러 장르에 도전한다. 일본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공간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를 극대화했으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으로도 주목받았다.
◆‘눈동자’ 6월 24일 개봉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점차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이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며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보이지 않는 공포 속에서 사건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극한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신민아는 시력을 잃어가는 서진과 의문의 죽음을 맞은 쌍둥이 동생 서인까지 1인 2역에 도전했다. 점차 시야를 잃는 인물의 행동과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기존과 다른 강렬한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김남희, 이승룡, 김영아 등이 합류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불안과 광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숨바꼭질’ 제작사 드림캡쳐가 선보이는 신작으로, 스릴러 장르 특유의 몰입감과 체험형 긴장감을 내세운다. ‘옆집사람’으로 주목받은 염지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감각적인 연출과 정교한 심리 묘사를 통해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강렬한 스릴러를 예고한다.
◆‘상자 속의 양’ 6월 10일 개봉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상자 속의 양’은 죽은 아들과 똑같이 생긴 휴머노이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SF 드라마다. 인간과 가족의 의미를 끊임없이 탐구해온 감독이 AI와 휴머노이드라는 미래적 소재를 통해 또 한 번 깊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무도 모른다’, ‘어느 가족’, ‘괴물’ 등으로 칸의 사랑을 받아온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통산 10번째 칸 초청, 8번째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차갑고 낯선 설정 속에서도 결국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응시한다. 가족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인지, 인간다움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감성을 완성할 예정이다.
◆‘토이 스토리5’ 6월 17일 개봉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토이 스토리’가 7년 만에 새 이야기로 돌아온다. ‘토이 스토리5’는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 이후 달라진 세상 속에서 장난감들이 겪는 혼란과 모험을 그린다.
우디, 버즈, 제시 등 익숙한 캐릭터들이 다시 등장하는 가운데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갈등 구조가 더해졌다. 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등 원년 보이스 캐스트가 복귀했으며 그레타 리와 코난 오브라이언이 새 캐릭터로 합류해 신선함을 더한다.
◆‘슈퍼걸’ 6월 중
DC 유니버스의 차세대 히어로 ‘슈퍼걸’이 단독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앞서 ‘슈퍼맨’ 쿠키 장면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슈퍼걸 카라 조엘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크루엘라’의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HBO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주목받은 밀리 앨콕이 주연을 맡았다. 기존 슈퍼히어로와는 다른 시니컬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예고하며 새로운 DC 세계관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와일드 씽'), 영화특별시SMC('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이놀미디어('현상수배'), 로라앤코홀딩스('신사: 악귀의 속삭임'), 바이포엠스튜디오·이화배컴퍼니('눈동자'), NEW('상자 속의 양'),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토이 스토리5'),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슈퍼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