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호프’, 개봉 전 200개국 선판매 ‘韓영화 최고 기록’
- 입력 2026. 05.29. 10:22:54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국내 개봉 전부터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으며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역사를 새로 썼다.
'호프'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9일 “‘호프’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선판매되며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 규모는 해외 선판매만으로도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여기에 향후 각국 개봉 성적에 따른 추가 수익 배분까지 예정돼 있어 흥행 성과에 따라 수익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영화제 기간 진행된 필름 마켓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주요 국가 및 권역과 잇달아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글로벌 판매가 완료된 수준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배급 파트너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북미를 포함한 영어권 시장은 영화 ‘기생충’, ‘추락의 해부’ 등을 배급한 네온(NEON)이 맡는다. 유럽 주요 시장은 무비(MUBI), 포커스 피쳐스·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프랑스, 소니 픽처스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 등이 담당한다. 일본에서는 가가(GAGA), 홍콩에서는 골든 씬(Golden Scene), 베트남에서는 CGV 베트남 등 각 지역 대표 배급사들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이 단순 판권 판매가 아닌 흥행 수익을 함께 배분받는 구조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해외 극장 개봉 이후 발생할 추가 수익은 물론 국내 극장 흥행과 2차 판권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호랑이 출몰 소식을 접한 뒤 믿기 힘든 사건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곡성’, ‘황해’, ‘추격자’를 통해 독보적인 장르 연출력을 인정받은 나홍진 감독이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칸영화제 공개 이후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호프’는 올여름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오는 9월 북미 시장에 진출한 뒤 전 세계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