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몰라도 본다”…전현무,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의 ‘비장의 카드’ [종합]
입력 2026. 06.02. 15:27:0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전현무가 KBS의 월드컵 중계 차별화 카드로 나섰다.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 선 ‘축알못’ 캐스터를 자처한 그는 “무식한 질문을 기대해달라”라며 색다른 중계를 예고했다. 이영표 해설위원마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KBS는 전현무를 앞세워 축구 팬은 물론 비축구 시청자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영표, 전현무, 남현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진행 전,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은 “월드컵은 이제 단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전 세계의 축제 무대다. 선수들의 도전 열정과 각국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다”라며 “KBS는 공영방송으로써 책무를 다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중계권을 확보했다.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 중이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KBS 공영방송은 수신료를 받고 있고, 수신료를 받는 만큼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할 의무감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중계권 최종협상이 4월 중순이 되어야 타결됐다. 준비 기간이 짧았다. 준비 기간이 1년 정도 필요한데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KBS는 중계 노하우를 잘 살려 이번에도 잘 준비하겠다”라며 “월드컵 예선은 특별한 기술을 선보인다. AI를 활용한 경기 예측, 다국어 번역 서비스는 물론,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예측이벤트까지 구현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의 이야기다. KBS는 최고의 제작진과 중계진, 새로운 기술을 통해 뜨겁고 믿을 수 있는 중계를 하겠다.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KBS에서 지상파 독점 생중계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대한민국을 하나로! 월드컵은 KBS’라는 슬로건 아래 이영표 해설위원을 필두로 전현무, 남현종 캐스터뿐 아니라 박주영, 김신욱, 조원희, 박찬하, 정우원 등 초호화 중계진들의 시너지로 역대급 중계를 예고한다.

전현무는 “예능과 다른 긴장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3명의 조합에 우려보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희망을 얻고 준비 중이다. 축제의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부족함은 기운과 기세로 메우겠다”라고 다짐했다.

캐스터로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월드컵 중계 제안은 14년 때부터 있었다. 제가 하는 방송도 많고, 제 자리가 아니라 생각해 고사했다. 올해는 KBS에 입사한지 20년이 되는 해다.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다른 것 같더라. 조금이라도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란 생각에 부족하지만 12년 만에 수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마음가짐이다. 그때의 감동, 온 국민이 하나가 된 느낌을 요즘 분들은 못 느끼는 것 같더라. 월드컵 부흥을 일으키고, 선수들에게 힘 좀 나게 해보겠다는 생각에 광대처럼 해보려 한다. 축제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8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복귀하게 된 이영표는 “남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 몰라서 남들과 다르게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뛸지 알고 있다. 제가 은퇴한 이후 응원하는 입장에서 팬들의 마음이 어떤지도 느끼기 때문에 선수, 팬들의 마음을 두루 살펴서 경기장과 시청자분들을 직선적으로 연결해 솔직한 중계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전현무, 남현종 캐스터와 함께하게 된 그는 “두 분의 장점이 뚜렷하다. 남현종 캐스터는 최연소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전현무 캐스터는 특별한 사람이다. 일반적이지 않다. 제가 지금까지 긴 시간은 아니지만 나름 긴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캐스터와 함께 중계를 했는데 단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캐스터 스타일이라 놀랐다. 중계를 함께하면서 느낀 것처럼 시청자 여러분들도 많이 보셨을 텐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걸 보게 되지 않으실까”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KBS와 JTBC에서만 볼 수 있다.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가진 JTBC는 지상파 MBC, SBS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된 바. 결국 추가 중계권을 확보한 KBS는 KBS만의 차별화된 중계에 힘을 쏟고자 한다.

남현종은 “중계권 협상이 늦어지고,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서 준비하게 됐다.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월드컵 시즌에 더 많이 찾아보고, 해외축구도 찾아봐서 월드컵 중계권을 갑자기 샀다고 해서 마음이 급하진 않았다.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선배들에게 들었기에 마음이 급한 건 없었다”라며 “KBS만의 강점은 그동안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월드컵, 올림픽을 중계했기에 거기서 오는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 공영방송인 만큼 품격 있는 언어로 중계방송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전현무는 “제가 없다면 JTBC 배성재, 박지성, KBS 이영표, 남현종 ‘축잘알’들의 교과서적인 중계일 것”이라며 “유일한 차별화는 전현무가 끼었다는 것이다. 제가 중계를 준비하면서 무식하면 용감할 수 있구나 몸소 체험 중이다. 때 묻지 않은 질문을 한다. 월드컵이라는 장르는 축구를 잘 아는 사람보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이 보는 콘텐츠이기에 남현종, 이영표 보다 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 사람들을 대변하는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축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은 제가 해야 한다. 앞으로 무식한 질문 기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중계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도 어떤 식으로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짧은 시간,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 장점, 부족한 점이 뭔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했다. 선수단 밖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분석해서 우리가 만나는 체코, 맥시코, 남아공을 입체적으로 자료를 찾아 분석해 가운데서 상관관계, 역학관계를 찾아내 팬들에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또 한 가지는 TV 시청자들은 카메라 브라운 앵글을 통해 경기장을 확인하지 않나. 앵글 밖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반 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KBS를 통해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월드컵 중계로 인해 2년 연속 연예대상 대상을 기대하냐는 질문에 그는 “수상 여부는 월드컵 중계 여부와 직결되어 있다. 이걸 망하면 다른 걸 잘해도 안 줄 거다. 시청률도 잘 나와야 성과를 인정해주는 것이기에 홍명보와 같은 마음이다. 잘 되어야 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팀이 잘 올라가면 용서해주신다. 성적이 안 좋으면 사소한 말실수 하나로 질타의 대상이 되기에 올해 대상은 축구 중계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라며 “역도 중계는 부담이 덜 됐다. 호흡이 느린데 축구는 템포가 빠르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축구는 매니아층이 많아서 더 날카롭게 보시더라. 역도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부담 없이 볼 때랑 느낌이 다르더라. 용어도 달라져서 그런 것들을 공부해서 기본적인 건 하고, 웃기기도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이영표는 “이 자리에 앉기 전까지 KBS 중계가 전현무의 연예대상까지 걱정할 거라 생각 못했다. 생각해보니 분명 KBS 연말, 연예대상을 전현무가 못 받는다면 원흉의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해설을 하면서 12년 전 제가 했던 멘트가 오늘까지 상당히 많은 회자가 되는 걸 보면서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임을 느끼면서 중계를 해야겠다”라며 “좋아진 건 12년 전과 최근 몇 번의 월드컵을 하면서 좀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 제가 한 말이 감동도 주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월드컵은 옳은 선택, 말, 동시에 바른 말을 하겠다. 동시에 팀을 향한 사랑, 응원을 잊지 않는 따뜻한 중계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개최되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체코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어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 예선을 치른다.

주목할 만한 선수와 기대되는 성적에 대해 이영표는 “긴 시간 동안을 보면 2~3경기가 본선 경기력과 직결되더라. 경기력 자체 퀄리티가 본선에서 퀄리티라 보시면 된다. 체코를 잡고 32강에 기분 좋게 진출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했다.

전현무는 이기혁 선수를 꼽으며 “이기혁 선수가 막판에 깜짝 발탁됐다. 2002년도를 방불케 하는 킥 패스를 많이 하더라. 이기혁 선수가 일낼 것 같다. 90분 풀 출전을 해서 체력도 좋고, 에너지 좋고, 몸싸움도 잘하더라”면서 “저는 16강 예상을 했는데 조심스럽게 8강까지 예상한다. B조 2위를 만나면 그렇게 어려운 팀이 아니다. 이것만 잘 넘기면 16강에 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남현종은 “배준호 선수는 무에서 유를 창출할 수 있고, 소속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월드컵에서 나왔을 때 당찬 막내로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스터는 해설위원으로서 전문성과 다른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첫 원정 8강에 갔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목표 시청률도 언급했다. 이영표는 “시청률에 크게 신경 쓰며 중계하진 않았다. 제일 중요한 건 우리 대표팀이 하는 경기를 얼마나 의미 있고, 생동감 있고, 감동 있게 전달하는가 집중하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이번은 다른 것 같다. 전현무 대상이 걸려있기에 고려해야하지 않을까”라고 해 유쾌함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역도 중계도 1등을 감사히 찍었다. 당시 상대도 공교롭게도 배성재였다. 압도적으로 이기지 않을까. 그때 미세하게 이겼는데 그 정도 차이로 이기지 않을까”라고 했으며 남현종은 “저는 여기서 유일한 직원이기에 KBS가 압도적이었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출사표와 각오에 대해 이영표는 “좋은 중계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나온다. 지는 경기를 중계하는 게 어렵고 곤욕스럽다. 이기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현종은 “2002년 이후로 14년이 지났다. 그때 슬로건이 ‘꿈은 이루어지다’였다. 그 슬로건을 넘어 꿈을 이룰 수 있는 월드컵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생생한 열기를 전하겠다”라고 했다.

전현무는 “전현무 중계 되게 잘하네, 그런데 성적이 안 좋다 A, 전현무가 그럼 그렇지, 그런데 성적이 좋은 게 B라고 한다면 제가 욕을 먹어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좋았으면 한다”라며 “성적만 좋다면 여한이 없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