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잔디 위에서 즐긴 K팝 낙원 [종합]
- 입력 2026. 06.07. 08: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거대한 잔디밭은 K팝 팬들의 놀이터가 됐다. 돗자리를 펴고 공연을 기다리고, 빈백에 기대 쉬다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무대가 시작되면 일제히 응원봉을 흔드는 모습은 기존 공연장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 막을 올린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공연을 보는 축제를 넘어 하루를 머무르는 축제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와 체험, 휴식, 먹거리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페스티벌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장보다 거대한 피크닉…도심 속 K팝 낙원 완성
올해 위버스콘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 공연장인 ‘위버스파크’의 활용이었다.
88잔디마당은 공연 시작 전부터 다양한 단위의 관객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저마다 돗자리를 펼치고 음식을 나눠 먹거나 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기다렸고, 곳곳에 마련된 그늘과 휴게 공간에서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해가 지면서 선선한 바람과 조명이 어우러지자 공연장은 단순한 콘서트장이 아닌 거대한 야외 음악축제로 변했다.
오프닝을 맡은 아홉의 청량한 무대와 에이핑크의 히트곡 퍼레이드, 밤하늘을 수놓은 엔하이픈의 헤드라이너 공연까지 이어지며 현장은 끝까지 높은 열기를 유지했다.
◆공연만 보는 시대 끝…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확장
무대 밖 즐길거리도 풍성했다.
한정 프레임 포토부스에서는 공연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팬들의 줄이 이어졌고, DIY 키링 제작과 타투스티커 체험존은 공연 전후 시간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푸드존 역시 다양한 메뉴와 키오스크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긴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었고, 휴게존에는 테이블과 빈백을 배치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쉬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동선보다 공간에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은 일반 콘서트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혔다.
◆해외 팬도 불편 없이…글로벌 축제다운 운영 돋보여
행사장 곳곳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기한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운영 스태프들도 해외 관객 응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공연장과 부스 위치를 설명하는 안내 역시 직관적으로 구성돼 처음 방문한 해외 팬들도 큰 어려움 없이 동선을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질서 유지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졌고, 수만 명이 모인 행사임에도 관객들의 이동 흐름은 비교적 원활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해외 팬들도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한국에 온 20대 여성 아오이 미즈키 씨는 “아일릿을 보기 위해 처음 한국 페스티벌에 왔는데 공연뿐 아니라 체험 공간도 많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었다”라며 “안내도 친절해서 언어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라고 웃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대학생 강채린 씨는 “공연만 보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피크닉을 즐기듯 하루를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라며 “잔디밭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니 해외 음악축제에 온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세대와 장르를 잇는 무대…위버스콘만의 정체성 확인
올해 위버스콘은 K팝 아이돌뿐 아니라 밴드와 발라드, 솔로 아티스트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성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
야외와 실내를 넘나드는 공연 구성은 관객들에게 서로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게 했고, 다양한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한 공간에 모이며 음악으로 소통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특히 공연을 중심으로 체험과 휴식, 먹거리, 팬 참여 콘텐츠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단순히 ‘무대를 소비하는 행사’가 아닌 ‘공간 자체를 즐기는 축제’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이틀간의 음악 낙원은 K팝 팬들에게 공연 이상의 추억을 남기며 또 하나의 대표 음악 페스티벌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