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교육' 원작 논란 딛고 공개 1위…'교권 침해' 현실 수면 위로 [셀럽이슈]
- 입력 2026. 06.08. 16:36:2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원작 논란 속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현실적으로 짚어내며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한 화두를 제대로 던졌다.
참교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하루 만인 지난 6일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1위에 올랐으며, 지난 7일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참교육'은 교육 현장 회복을 위해 세워진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작품이다. 현실적인 교육 문제와 액션을 결합해 통쾌한 '사이다'를 날리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숱한 논란을 일으킨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해당 웹툰은 학생 체벌 장면 옹호, 인종차별 발언, 여성혐오 등 내용이 그려지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드라마도 원작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 김남길이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덤은 거센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김남길은 해당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출연을 고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조교)의 드라마 제작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참교육'은 지난 5일 베일을 벗었다. 작품에서는 수업 방해부터 학부모의 지나친 개입, 학교 폭력, 마약과 도박 등으로 얼룩진 학교의 현실이 그려졌다.
'참교육'은 공개 이후 토론의 장이 된 모양새다. 드라마가 화두에 올린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반면, '참교육'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은 갈렸다.
'참교육'을 높게 평가하는 쪽에서는 교권이 붕괴된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정면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액션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의식과 재미를 한번에 잡았다는 평이다.
또한 원작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며 제작 과정에서의 우려를 씻어낸 부분도 좋게 바라봤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높은 체벌 수위가 통쾌함보다는 불편함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교육 현장의 문제를 힘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참교육'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교육계는 '참교육'이 불러 일으킨 갑론을박이 반가우면서도 씁쓸한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는 8일 논평을 통해 "지난 5일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방영되자 교육계 안팎에서 큰 반향이 일고 있다"라며 "드라마를 본 많은 교원은 슬픔, 안타까움, 통쾌함 등 수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가 놓친 본질은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주먹'이 아닌 '법적 보호장치'라는 점이다"라며 "정작 교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드라마 속의 초법적인 영웅이 아니라 현실의 교사들이 법의 보호 아래 소신껏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법 제도적 장치와 드라마 속 교권 보호를 위해 애쓰는 교육부장관과 같은 현실 속 장관의 의지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현재 교실이 마주한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며 교권 보호 제도를 위한 국회·정부·교육청과 학생·학부모의 지지를 요청했다.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전북교총) 역시 "'참교육'의 흥행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가 아니라 교권 붕괴가 이미 사회적 공통 인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라며 "교권 침해 현실이 드라마의 소재가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드라마 속 판타지는 일시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지만, 현실과의 간극은 오히려 교사의 무력감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라고 하며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교육'은 원작이든 드라마든 '말로 해서 들으면 말로하고, 말로 해서 안들으면 때려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가져간다. 과거 학교에서 체벌을 가장한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것을 떠올리면 씁쓸하기 그지 없다.
이런 메시지가 공감을 얻는 배경에는 그만큼 약해진 교권과 무너진 교육의 권위가 있다. '참교육'이 취한 극단적인 방식에 대해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이 작품이 담고 있는 교육 현장의 현실에 대한 이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