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교육’, 흥행과 현실 사이 엇갈린 평가 [셀럽이슈]
- 입력 2026. 06.09. 10:35:3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공개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베일을 벗자마자 화제성을 휩쓸고 있다. 웹툰 원작 당시부터 제기된 폭력 미화와 혐오 표현 논란, 전교조의 제작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다만 “속이 시원하다”는 대중의 반응과 달리 실제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평가는 엇갈리면서 또 다른 논쟁을 낳고 있다.
'참교육'
9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첫 주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2위에 올랐다. 화제성 점수 5만 4881점으로 2026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으며 역대 TV-OTT 드라마 오프닝 화제성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출연 배우들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김무열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진기주, 이성민, 표지훈까지 모두 톱10에 진입하며 작품과 배우 모두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글로벌 흥행세도 거세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참교육’은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3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27개 국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학교 폭력과 악성 학부모, 무너진 교권 문제를 강하게 응징하는 전개에 “역대급 사이다”,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굿데이터 측 역시 작품을 향한 온라인 반응이 긍정적이며 현실 문제에 대한 공감과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교육 현장의 시선은 단순하지 않았다. 최근 교사들이 이용하는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참교육’을 둘러싼 다양한 후기가 올라왔다. 일부 교사들은 “교사가 원하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정당한 교육권 보장”이라며 드라마 속 폭력적인 해결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교사는 “학교가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사육”이라며 작품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교사는 “가족들은 선생님들이 보면 속 시원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끔찍하게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현직 교사들은 현실 교실의 무력감을 드러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감하기도 했다. “폭력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학교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도 제대로 제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폭력 자체보다 무너진 교권 현실을 드라마가 과감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참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공개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원작 웹툰은 인종차별과 성차별 논란으로 해외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됐고,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도 전교조가 “폭력은 참교육이 아니다”라며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학생에 대한 폭력과 인권 침해를 ‘참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학교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참교육’은 흥행과 논란을 동시에 안은 작품이 됐다. 통쾌한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시청자와 현실 교육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보는 교육 현장의 시선이 맞서면서 작품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