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 씽’ 강동원·엄태구·박지현·오정세, ‘가수’ 됐다…음실련 회원 가입
- 입력 2026. 06.11. 09:26:1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들의 활동 영역이 연기를 넘어 음악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음악 실연자로서 권리를 보호받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
11일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련)는 최근 영화 ‘와일드 씽’에 출연한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비롯해 OST 가창과 음원 제작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가입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콘텐츠 산업에서는 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드라마 OST 참여는 물론 프로젝트 음원 발매, 글로벌 OTT 콘텐츠를 통한 음악 활동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단순한 연기를 넘어 음악 실연자로서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와일드 씽’에서도 확인된다. 작품은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혼성 댄스그룹이 20년 만에 재기를 꿈꾸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출연 배우들이 직접 노래와 무대를 소화했다. 영화 공개와 함께 음원과 뮤직비디오에도 관심이 쏠리며 배우들의 음악 활동에 대한 대중적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음실련은 배우들의 이러한 활동이 저작인접권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배우가 직접 가창이나 퍼포먼스에 참여한 음원이 방송, 스트리밍, 복제 등의 방식으로 이용될 경우 음악 실연자로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어 관련 보호 장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배우들의 음악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콘텐츠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실연 권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음실련 가입을 선택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영화와 드라마 속 음악 활동은 이제 별도의 음악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배우뿐 아니라 개그맨,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대중문화예술인이 음악 실연자로서 정당한 권리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권리 보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 음실련 데이터비즈니스팀장도 “과거에는 배우의 노래가 작품 연출의 일부로 소비됐다면 지금은 스트리밍 플랫폼과 글로벌 OTT 확산으로 독립적인 콘텐츠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라며 “OST와 영화 속 가창, 프로젝트 그룹 활동 등이 늘면서 음악 실연자로서 권리 보호를 위한 가입 사례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와일드 씽’ 출연 배우들의 음실련 가입을 계기로 음악 활동을 병행하는 배우들의 권리 보호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우의 가창과 퍼포먼스 역시 하나의 음악 실연으로 인정받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권리 보호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