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1만 '아미'와 함께한 13번째 생일…부산 물들인 '아리랑' 떼창[종합]
입력 2026. 06.13. 21:16:02

방탄소년단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3주년을 맞아 부산을 다시 한번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일곱 멤버는 약 11만여 관객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만들며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방탄소년단은 12~13일 양일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과 만났다.

방탄소년단이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무대에 선 것은 2022년 10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공연을 선보였던 장소이자, 13일은 팀의 데뷔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RM


이날 공연은 투어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VCR을 과감히 생략하고 연막탄을 든 무리가 필드를 가로지르는 ‘Hooligan’ 무대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부산 출신인 정국은 "반갑습니데이"라고 인사하며 "'BTS 아리랑 투어'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어제 아미(팬덤명) 이겨야 할 거 아니냐. 신나게 놀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뷔는 "부산에서 좋은 기억이 참 많다. 오늘도 저희가 행복한 추억 만들어 드리겠다"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지민은 "오늘 생일이다. 이렇게 의미 있는 날, 제가 태어난 고향에 와서 여러분과 만나서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슈가, 진, RM, 제이홉 역시 "열세 번째 생일을 맞이해서 많은 아미들이 축하해 주셨다. 아미들도 저희만큼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날이다. 그리웠던 만큼 더 크게 노래하고 춤추면서 오늘을 즐겨보자.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같이 놀고 뛰어놀겠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수록곡 ‘they don’t know ’bout us’는 전통적 탈을 재해석한 이미지를 현대 스크린에 구현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Merry Go Round’는 전통 승무의 궤적을 거대한 천의 흐름으로 표현해 순환의 미학을 보여줬다.

‘아리랑’의 수록곡 ‘NORMAL’의 한국어 버전을 최초로 공개하며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이어졌다. 이는 투어를 위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가장 편안한 ‘집’으로 돌아와 부르는 한국어 노랫말이 ‘홈커밍’ 공연에 의미를 더했다.

지민


제이홉


무대를 마친 제이홉은 "오직 부산을 위해 준비한 한국어 버전이었다. 굉장히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정국도 "가사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거 같았는데 라이브하면서 잘 알려드린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뷔는 "오늘은 마지막인데 날씨도 좋고 아미(팬덤명)들 진짜 예쁘다"라며 "오늘 생일인 만큼 우리 아미들과 행복하게 눈을 마주치면서 우리끼리"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진 'Not Today' 무대에서는 원형 무대 위 태극의 빨강과 파랑을 활용한 조명 소품으로 한국적 색채를 구현했다. 'MIC Drop'에어 쥐불놀이에서 영감을 받은 애니메이션 콘셉트 화면을 활용한 '불타오르네' 무대까지 열창해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처럼 ‘BTS WORLD TOUR ‘ARIRANG’’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연출을 통해 새 앨범 ‘아리랑’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현대적인 연회의 공간을 재해석했으며, 태극기를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으로 한국의 멋을 표현했다.

진은 "여러분이 이렇게 즐겨주시는 게 저희한테 제일 큰 생일 선물이다"라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Body to Body’에서는 민요 ‘아리랑’ 떼창이 터지고 강강술래 퍼포먼스로 흥을 끌어올렸다. 특히 초여름 야외 스타디움 공연에 걸맞게 사방으로 터져 나가는 거대한 물줄기가 객석 분위기를 최고조로 달구면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IDOL’에서는 약 50인의 댄서들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거대한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트랙까지 무대로 활용했다. 멤버들은 13주년을 기념해 팬들과 축하 노래를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다.

이후 'Butter' 'Dynamite'까지 단단해진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라이브 무대의 정점을 선보였다. 멤버들은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어떤 시긴인지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듣고 싶은 게 뭐냐"라며 도시별, 회차별 랜덤 노래를 선보였다.

정국


슈가


끝으로 진은 "오늘 부산에서 마지막 날이다. 해외에서 공연을 하고 부산에서 공연하는 걸 그렇게 기대했는데 그렇게 기대한 순간도 이렇게 지나간다. 그래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저희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시간이었다"라며 "여러분이 있어서 든든한 시간이었다. 13년을 공식적으로 같이 보냈는데 모든 게 다 여러분이 있어서 오랜 시간 잘 버틸 수 있었다. 진심으로 아미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멤버들에게 한 번 더 감사한다. 다음에 또 보자"라고 기약했다.

제이홉은 "6월 13일이 믿어지가 않는다. 여러분과 함께한지 벌써 13년이 됐다. 정말 놀랍다. 지금 투어를 하고 있는데, 해외에 나가보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셔서 놀랐다"라면서도 "우리 방탄소년단 7명이 다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공연하는 거 만큼 좋은 것도 없다. 내 땅, 내 도시에서 공연하는 게 제일 즐겁다. 그만큼 여러분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함께 해준 아미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지민은 "저의 어렸을 적에 저를 가르쳐주시고 베풀어주신 선생님들이 와계신다. 그분들 덕분에 제가 어렸을 때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엔 여러분을 만났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멤버들이 잘 큰 것 같다"라며 "늘 옆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같이 할 게 너무 많으니까 기대해 주시고 같이 가보자.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 더 좋은 음악, 무대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RM은 "어디에 있어도 저희가 어떤 모습이어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저희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뷔는 "13주년 콘서트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이 정말 저희에게 특별한 날이고 오랜만에 일곱 명이서 뭉치는 날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콘서트가 잡히고 나서 정말 많이 기대했었다"라며 "아미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아미 기대에 부응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아미분들 봐서 진짜 좋았다. 내년에도 또 이런 모습으로 이렇게 아미들 봤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정국은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는 것 같다. 하나하나 기억하고 싶은데 생각이 안날 때가 많다"라며 "요즘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을 머릿속에 담아놔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래오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4년 만에 부산에 왔는데 여전히 멋있고 뜨거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도 꼭 부산을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팬들의 환호성 속 'One More Night' 'Into the Sun' 앙코르 무대까지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을 수놓으며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의 감동은 무대 밖 도심 전역으로도 이어진다. 오후 10시부터는 1000대의 드론이 ‘SWIM’, ‘NORMAL’, ‘Hooligan’, ‘Body to Body', ‘Magic Shop’, ‘소우주(Mikrokosmos)’ 등에 맞춰 광안리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타이틀곡의 핵심 메시지인 ‘KEEP SWIMMING’ 조형물이 설치되고 대표 관광지 해운대에서는 모래축제가 펼쳐진다. 광안대교와 영화의전당은 라이트쇼의 배경이 되고 주요 랜드마크의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해 도심 전체가 이들을 환영하는 파티장으로 바뀌며 바다와 도심, 일상의 모든 인프라를 연결한 부산 전체가 이들의 무대가 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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