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韓 유튜버에 '눈찢기' 인종차별…멕시코 남성 결국 공개 사과·사임[셀럽이슈]
입력 2026. 06.15. 11:18:08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멕시코 남성이 결국 공개 사과하고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논란은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한국인 유튜버 이노냥이 촬영한 영상에는 한 멕시코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찢는 이른바 '눈찢기'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눈찢기'는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징을 희화화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국내외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현지 언론들도 이를 집중 조명했다.

이후 해당 남성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 기술자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들은 그의 행동을 부적절한 인종차별 행위로 규정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SNS를 통해 "국적과 인종을 넘어 지구촌이 하나 되는 월드컵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해자는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국제축구연맹(FIFA)도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자신의 SNS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외국인이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지만 나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며 "해당 인플루언서와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내 행동에 실망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하거나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이번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한국인 유튜버에게 직접 사과할 방법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그는 자신이 회장으로 재직 중이던 CITGEJ 협회장직에서도 사퇴했다.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기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의 행동이며 그에 따른 결과를 온전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소속 협회 역시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안에 유감을 표하며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베르날 미라몬테스의 해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IFA는 인종차별 행위를 중대한 규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제대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차별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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