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세연 김세의 대표 결국 구속…'사회적 흉기' 된 폭로 비즈니스[셀럽이슈]
- 입력 2026. 06.15. 14:55:0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유명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허위 폭로로 막대한 수익을 챙겨온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가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올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가세연의 조직적인 '폭로 비즈니스' 실태를 정면으로 다뤘다.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배우 김수현와 고(故) 김새론 씨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전격 구속됐다.
◆'AI 조작'까지 동원…진실 가린 폭로의 실체
김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 고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으며, 김수현 측의 채무 압박이 고인의 죽음을 불렀다"는 취지의 자극적인 주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모든 과정은 치밀하게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세연이 결정적 증거라며 공개한 메신저 대화는 포토샵으로 정교하게 편집된 것이었고, 고인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허위로 꾸며낸 것이었다.
심지어 김 대표가 증거라고 주장했던 녹취록을 제공한 제보자는 김수현 씨 소속사 측에도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며 서로 다른 버전의 녹취를 유포하려 했던 '비즈니스 브로커'였음이 밝혀졌다. 이번 사태로 김수현은 활동 중단과 광고 계약 해지 등으로 약 300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반복되는 '사이버 레커'의 횡포…법망은 지체
가세연은 그간 김수현 외에도 가수 김건모, 고 이선균, 유튜버 쯔양 등 수많은 유명인을 타깃으로 삼아 사생활 침해와 인격 살인을 일삼아왔다. 특히 이들은 폭로 콘텐츠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세력을 불리며, 벌금형이나 민사 소송 등 기존의 사법적 제재를 비웃듯 무차별적인 공세를 지속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로 비즈니스'가 우리 사회의 근간인 도덕적 가치와 진실의 의미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대표의 구속 이유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꼽았으며, 최근 김 대표 측이 제기한 구속적부심조차 "청구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실효성 거둘까
오는 7월부터 고의적인 허위 정보 유통 시 피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하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요원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법상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책임과 처벌 조항이 미비해, 대형 '사이버 레커'들의 반사회적 행태를 원천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스트레이트' 측은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조리돌림이 지금도 누군가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플랫폼 기업에 책임을 묻는 강력한 법적 근거 마련과 사회적 감시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오는 23일 2차 구속 기한 만료 전 김 대표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