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AI 기술로 '장벽 없는 월드컵 중계' 성공…청각·시각장애인 동시 서비스 구현
입력 2026. 06.18. 18:07:23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소외계층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다.

KBS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인 체코전 생중계에서, AI를 기반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해설을 하나의 TV 화면에 동시에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도는 스포츠 중계처럼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장면 전환이 빈번한 실시간 생방송 환경에서, 서로 다른 접근성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 안정적으로 통합해 송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스포츠 중계는 다양한 돌발 상황과 즉각적인 상황 판단이 요구되어 이 같은 배리어프리 서비스 적용이 어려운 분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이번 중계에 도입된 AI 자막 및 화면 해설 방송은 스포츠 중계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실시간 자동 제어 방식'으로 구동된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는 이번 서비스 구현을 위해 최근 AI 기반 솔루션 개발 업체인 '카멜라이언'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KBS의 독보적인 방송 송출 역량과 카멜라이언의 '뷰링고 라이브(ViewLingo Live)'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존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해당 서비스는 KBS의 UHD 양방향 서비스인 'TIVIVA(티비바)'를 통해 제공된다. 지상파 UHD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 중 인터넷이 연결된 TV를 보유한 시청자라면, KBS UHD 채널(9-1, 9-2, 7-1)을 선택한 후 리모컨의 아래 방향 화살표를 눌러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김민중 KBS 방송인프라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KBS의 방송 제작·송출 기술과 차세대 AI 기술이 실제 생방송 환경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편적 시청권을 실현한 대표적 사례”라며, “공영방송으로서 소외계층을 포함한 더 많은 시청자가 주요 콘텐츠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와 상생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다음 달 19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전 경기를 지상파 단독으로 중계하고 있는 KBS는 내일(19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멕시코전 경기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화면 해설 서비스를 연이어 제공할 예정이다.

KBS는 이번 시범서비스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방송 영역으로의 접근성 서비스 확대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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