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배재고 논란…'불꽃야구' 방송 취소→홍석천·한정수 일침[셀럽이슈]
입력 2026. 07.01. 14:43:16

'불꽃야구'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재고 야구부가 지역 비하 논란을 불러온 응원 구호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그 여파가 방송가로까지 번지고 있다. 여기에 연예계 스타들까지 잇따라 쓴소리를 보태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불꽃야구2'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오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7월 13일 저녁 8시 '성남고'편으로 찾아뵙겠다"고 공지했다.

'불꽃야구2' 측은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배재고 야구부와 경기를 진행했다. 해당 경기는 SBS Plus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편집을 거쳐 본편으로 공개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결국 방송이 취소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광주제일고와 경기를 펼쳤다. 당시 일부 배재고 선수들이 응원 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최근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 발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 '책상에 탁!'을 사용해 비판 받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이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고,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냈다.

한정수-홍석천



이번 논란을 두고 연예계 스타들도 일침을 가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사과의 방법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어린 시절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된 시각으로 배웠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내가 그런 생각을 왜 이렇게 오래 하고 살았을까 죄책감도 많이 들었다. 대학생 때 광주에서 만난 분들은 너무 재밌고 따뜻하고 아름다웠고, 너무 큰 행복함을 선물해 준 분들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재고 야구부 논란을 언급하며 "뉴스를 보고 솔직히 많이 놀랐다. 학생들이 저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싶었다"라며 "학교 측에서 사과문으로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야구부 학생들이 직접 광주에 내려가 광주일고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사과하고 광주 어머니들이 해주시는 밥 한 끼 먹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일고 학생들도 그 사과를 받아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항상 역사는 정확하게 공부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배우 한정수도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한정수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배재고 사건은 단순히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10·20대 일상에 퍼져 있는 역사 조롱과 혐오의 문제가 이 나라를 심하게 망가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재원 작가 역시 "배재고 야구부는 역사 교육도 받지 않은 채 방망이만 휘두르며 공만 던져온 건가"라며 "5·18은 결코 비하의 주제로 사용될 만큼 우스운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피가 너희에게는 비아냥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소름 끼치도록 두렵고 슬프다"고 지적했다.

'불꽃야구2'의 방송 취소 결정과 연예계 인사들의 잇따른 비판 속에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역사 인식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향후 교육 당국과 야구계가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튜디오C1, 한정수 SNS, 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