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26년 목소리…성우 故 강희선 오늘(6일) 영면
입력 2026. 07.06. 10:39:47

성우 故 강희선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성우 고(故) 강희선이 영면에 들었다.

6일 오전 7시 4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이 엄수됐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장암이 간으로 전이돼 47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강희선은 1980년 방송 통폐합 이후 KBS 성우 15기로 활동을 이어갔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봉미선 역을 1999년부터 26년간 맡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세일러문' 세일러 비너스, '모노노케 히메' 에보시 고젠, '올림포스 가디언' 헤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외화 더빙에서는 배우 샤론 스톤의 전담 성우로도 잘 알려졌으며,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로도 대중에게 익숙했다.

암 투병 중에도 녹음을 이어간 고인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녹음을 4시간 하고 오면 나흘을 못 일어날 정도로 힘들었다"며 "성우라는 직업을 정말 사랑했고, 짱구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다만 건강 악화로 지난해 8월 '짱구는 못말려' 봉미선 역에서 하차했다.

비보가 전해진 뒤 방송가와 성우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 강희선 성우님. 성우님 덕분에 어린 시절이 행복했습니다. 좋은 목소리로 세상을 빛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채성아 역을 맡았던 성우 이용신은 "오랜 시간 '짱구는 못말려' 안에서 제게는 늘 짱구 어머님이셨던 선배님이었다. 함께 연기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다"고 추모했고, 후배 성우 남도형 역시 "입사 1년 차부터 따뜻하게 챙겨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다. 그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