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색 물결에 바뀐 결정…칠레 정부, BTS 공연 조건부 허용 검토
- 입력 2026. 07.06. 14:53:1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칠레 공연 개최를 둘러싸고 팬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칠레 정부를 움직였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14일부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국립경기장에서 3회에 걸쳐 월드투어 '아리랑'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립경기장 사용 승인 결정기관인 국립스포츠연구소는 공연을 승인하지 않았다. 정부 측은 360도 무대가 구조상 약 600톤 규모의 하중을 잔디에 가할 수 있으며 잔디 회복 기간 동안 스포츠 일정 등에 있어서의 시설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연 티켓이 이미 매진된 점에 있었다. 정부는 현지 기획사인 DG 메디오스가 경기장 사용 승인 이전에 티켓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미(팬덤명)들은 공연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을 판매한 점과 공연기획사가 승인 거부 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이들은 5일(현지시각) 산티아고 도심에서 모여 보라색 풍선과 공식 응원봉을 들고 국립경기장 사용 불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미들은 방탄소년단 노래를 부르며 대통령궁인 모네다 궁전 인근까지 평화 행진을 했다.
결국 칠레 정부가 태도를 바꿨다. 정부는 잔디 보호를 위한 수정 기술 제안서가 제출되면 승인을 재검토하겠다며 조건부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앞으로 승인 없이 공연 티켓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