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 배재고 앞 근조화환 비판 "혐오 방식에 익숙해지지 말아야"[셀럽톡]
- 입력 2026. 07.06. 15:22:5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하림이 최근 논란에 휩싸인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늘어선 근조화환을 두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하림
하림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근조화환 문화를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규정하며, 화환에 달린 리본들을 거리에 노출된 '오프라인 댓글'에 비유했다.
이어 최근 '스타벅스·탱크데이' 응원 구호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배재고의 상황을 언급했다. 하림은 "며칠 사이 배재고에 이러한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고 한다. 누가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내는가"라며 "정치적 이슈에 편승하려 보내는 응원의 화환도 마찬가지다. 꽃은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순수한 애도의 자리에 쓰이던 '근조'라는 엄숙한 단어가 오늘날 살아있는 이를 조롱하는 단어로 타락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림은 이번 사태가 학생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며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 극우와 극단주의는 이렇듯 일상 속에 스며든 혐오의 감정이 만들어낸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하림은 "거리에 가득 찬 조화는 결국 우리 사회의 감정이 그만큼 메말라가고 있다는 서글픈 증거"라며 "타인을 해치기 위해 무기화된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 우리마저 이 혐오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관련 구호를 외쳐 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으며, 배재고 야구부원과 교사 등은 6일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