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유동성 위기, 업계 전반 확산…한연노·영화인연대 "대책 마련해야"[셀럽이슈]
입력 2026. 07.08. 14:23:18

JTBC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로 JTBC, 메가박스중앙 등 계열사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대책을 마련을 촉구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은 성명을 통해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절차를 밟고 있는 JTBC와 관련해 "방송 연기자에 대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수의 콘텐츠 제작이 중단되었고 출연료 지급 역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연노는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 '아는 형님' 등 JTBC 예능 프로그램 출연료 지급 지연 사례를 언급하며 "다수의 콘텐츠 제작이 중단됐고, 출연료 지급 역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출연료 지급 지연에 따라 연기자들의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정산에도 차질이 생겼다며, 회생절차에 묶인 재방송료가 수십억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JTBC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다. 한연노는 "JTBC는 촬영 중단으로 인한 현장 혼란을 방치하고 있으면서도, 미지급 출연료 규모와 변제 계획, 향후 지급 일정에 대해 어떠한 명확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이 같은 침묵은 연기자들에게 모든 부담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미지급 출연료와 재방송료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연기자 및 노동조합과의 공식 협의 창구를 즉각 마련할 것, 출연료를 임금에 준해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연노는 "그동안 방송사나 제작사에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연기자의 권리는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났다"라며 "이번 사태로 또다시 연기자가 소외 당하지 않도록 JTBC는 연기자의 출연료를 임금에 준하여 우선적으로 변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연기자 및 노조에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인연대 역시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 신청에 우려를 표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달 기업회생 절차 직후 각 배급사에 지난달 14일까지 발생한 미지급 정산금은 회생채권에 해당하며,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 부금은 극장 종영 약 45일 뒤 배급사에 지급되지만,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이 돈이 메가박스중앙에 묶이게 됐다.

영화인연대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개별 배급사와 메가박스중앙 사이의 단순 채권 문제로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극장 정산금은 제작사, 수입사, 투자자, 홍보마케팅사, 후반업체, 스태프 비용 등으로 이어지는 산업의 기본 자금인 만큼, 정산금이 장기간 묶이면 중소 제작·수입·배급사와 독립·예술영화 배급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절차에서 개별 채권의 임의변제를 원칙적으로 제한하면서도 중소기업자인 거래상대방이 소액채권을 변제받지 못해 사업 계속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있는 경우, 또는 회생채권 변제가 채무자의 회생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변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생계획에서도 소액채권자나 중소기업 거래상대방의 사업 계속에 현저한 지장이 우려되는 경우 일정한 차등 또는 우대변제를 검토할 수 있다.

영화인연대는 이를 근거로 "정산채권이 영화산업의 제작·배급·상영 순환 구조를 구성하는 상거래 정산채권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소·영세 영화사업자와 소액 채권자에 대한 조기변제, 회생계획상 차별화된 취급, 단계적 변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위탁상영 사업자·중소 배급사 등에 대한 별도 보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영화인연대는 "메가박스중앙이라는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생절차가 영화산업 전체의 연쇄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보호 장치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메가박스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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