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커플 결혼부터 제작사 논란까지…공연계 이슈 총정리[2026 상반기 결산①]
입력 2026. 07.10. 05:00:00

김환희-최민우-이준우, 백은혜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2026년 상반기 공연계는 무대 위만큼이나 무대 밖이 뜨거웠다. 배우들의 결혼 소식이 잇따르며 축하 분위기가 이어진 반면,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성폭력 혐의, 캐스팅 형평성 논란 등 씁쓸한 이슈도 연이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연계를 웃고 울린 상반기 주요 이슈들을 살펴봤다.

◆ 배우 커플만 5쌍…공연계 웨딩 러시

2026년 상반기 공연계는 어느 때보다도 반가운 결혼 소식이 이어졌다. 5월부터 6월까지 약 두 달 사이 무려 7쌍의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리며 '웨딩 러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7쌍 가운데 5쌍이 배우와 배우의 만남으로 결실을 맺으며 공연계 특유의 끈끈한 인연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새 출발을 알린 커플은 손유동과 이봄소리였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11일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지만 오랜 기간 공연계에서 활동하며 서로의 곁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월 18일에는 김환희와 최민우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2024년 '디즈니 인 콘서트: Beyond the Magic'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결혼 발표 당시 김환희는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한다면 걱정도 즐거운 과정이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으며, 최민우 역시 "가장 동화 같았던 무대에서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만나게 됐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배우 이수빈도 5월 25일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누구보다 제 편이 되어주며 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사람"이라며 예비 신랑을 소개했고, "더 행복한 앞날을 만들어가며 영원의 약속을 맺으려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에는 뮤지컬 배우 윤승우와 전재희도 결혼식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2015년부터 약 11년간 사랑을 이어온 장수 커플이다. 결혼식에는 안은진, 이상이, 박소담 등 동문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안은진이 축사를 맡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6월에도 결혼 소식은 이어졌다. 현석준과 김수연은 6월 1일 결혼식을 올리며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은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뮤지션'과 '문스토리'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 6일에는 뮤지컬 배우 이준우와 배우 백은혜가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2024년 뮤지컬 '아가사'를 통해 호흡을 맞췄으며, 공연계 동료 배우들은 물론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곽민정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상반기 웨딩 러시의 마지막은 임규형이었다. 임규형은 6월 28일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에 앞서 팬카페를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제 곁을 지켜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드림하이'-'여명의 눈동자''



◆ '드림하이2' 출연료 미지급부터 '여명의 눈동자' 조기 폐막까지…반복된 정산 논란

상반기 공연계에서는 제작사를 둘러싼 논란이 화제가 되는 씁쓸한 장면도 이어졌다. 뮤지컬 '드림하이2'와 '여명의 눈동자'를 중심으로 출연료 및 임금 미지급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공연계의 고질적인 정산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은 뮤지컬 '드림하이2'였다. 작품에 출연한 그룹 영재는 지난 1월 제작사 아트원컴퍼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일이 해결되지 않자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공연 종료 후 약 1년 가까이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후 아트원컴퍼니 측은 "당사는 '드림하이 시즌2' 제작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자금 운영상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출연료 지급이 지연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겪었다"며 "현재 GOT7 영재 님 측과는 이번 6월 안으로 나머지 미지급금에 대한 정산 절차를 반드시 완료하는 것으로 원만하게 협의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입장에 영재 측은 "당사는 미지급 출연료의 변제 시점을 6월 말로 협의하거나 확정한 사실이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아트원컴퍼니가 전직 직원들로부터 퇴직금과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용노동청에 신고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파장이 커졌다. 특히 기존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드림하이 시즌3' 제작이 추진되자 업계 안팎에서는 이른바 '돌려막기' 의혹까지 제기됐다.

'여명의 눈동자'는 조기 폐막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이어졌다. 지난 3월 갑자기 공연이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되며 관객들이 극장 앞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벌어졌고, 특히 해당 회차는 배우 백성현이 전·현직 소방관들을 초청한 특별 공연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제작사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조기 폐막을 결정했다. 공연계에 따르면 조기 폐막은 출연료 지급을 두고 갈등이 생겨 일부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배우와 스태프 63인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제작사의 계약 불이행과 임금 체불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 미수금 규모가 약 2억2000만 원에 달한다며, 다섯 차례 개막 연기, 화재 및 누수 등 안전사고에 대한 안일한 대처 등으로 제작사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깨졌다고 부연했다.

공연계에서는 출연료 지급 지연이나 제작사의 자금난이 새로운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드림하이2'와 '여명의 눈동자'를 통해 그동안 반복돼 온 정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남겼다. 배우와 스태프, 관객까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제작사의 책임 있는 운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남경주



◆ '뮤지컬 1세대' 남경주, 성폭력 혐의로 법정까지

상반기 공연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 중 하나는 '뮤지컬 1세대'로 불리는 배우 남경주의 성폭력 혐의였다.

남경주는 지난 3월 검찰에 송치된 데 이어 5월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남경주가 제자와의 감독 관계 및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위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주는 지난해 12월 제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수사 초기부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또한 남경주는 검찰 단계에서 형사조정회부를 요청했으나 피해자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판은 남경주 측의 기일 변경 신청과 재판부 구성 변경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대표적인 1세대 뮤지컬 배우로 꼽혀왔던 만큼 이번 사건은 공연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남겼다. 특히 후학 양성에도 힘써온 그는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부교수로 재직해 왔으나,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되면서 직위 해제됐다. 오랜 시간 공연계를 대표해 온 원로급 배우가 성폭력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업계 안팎에는 적잖은 충격이 이어졌다.

옥주현



◆ '안나 카레니나'가 불러온 형평성 논란…다시 소환된 '옥장판'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를 둘러싼 캐스팅 형평성 논란도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약 7년 만에 돌아온 '안나 카레니나'는 주인공 안나 역에 캐스팅된 옥주현의 출연 비중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총 50회 공연 가운데 옥주현은 30회 무대에 올랐고, 같은 배역에 캐스팅된 이지혜와 김소향은 각각 10회 출연에 그쳤다.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는 배우의 컨디션 관리와 공연 완성도를 위해 멀티 캐스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특정 배우에게 공연이 과도하게 집중된 것을 두고 관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반면 제작사 측은 캐스팅과 회차 배분은 제작사와 크리에이티브팀의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논란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옥주현을 둘러싼 유사한 논쟁이 과거에도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2016년 '마타하리'에서는 옥주현과 김소향의 출연 비율 차이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고, 2022년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당시에도 캐스팅과 회차 배분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엘리자벳'은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지혜가 함께 캐스팅되고, 기존 대표 배우였던 김소현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일명 '인맥 캐스팅' 의혹까지 번졌다. 이후 배우 김호영이 SNS에 남긴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이 파장을 일으키며 이른바 '옥장판 논란'으로 확대됐다.

화해로 일단락됐던 '옥장판 사태'는 공교롭게도 최근 옥주현의 발언으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옥주현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당시 김호영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논란으로 광고 계약에 피해를 입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가장 후회하는 것은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김호영을 향해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물론 공연 회차 배분은 제작사의 고유 권한으로 배우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리기는 어렵다. 다만 '안나 카레니나'를 계기로 형평성 논란이 다시 불붙었고, 과거 '옥장판 사태'까지 재조명되면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 됐다. 캐스팅 구조와 회차 배분을 둘러싼 논의는 상반기 공연계 이슈 중 하나로 남았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아트원컴퍼니, 넥스트스케치, 마스트인터내셔널,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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