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예매 중단 부른 ‘꼼수’ 논란 [셀럽이슈]
입력 2026. 07.14. 10:03:48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개봉을 보름가량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이례적인 예매 중단 사태를 맞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영등급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매를 먼저 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영화 할인권을 선점하기 위한 ‘변칙 예매’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소니픽쳐스가 배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지난 8일 국내 극장 예매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람료 6000원 할인권 2차 배포를 시작한 날이었다.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소진되는 만큼 예매 시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문제는 당시 영화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상영등급 심의를 마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상영등급이 확정된 뒤 예매가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심의가 완료되기 전 예매가 먼저 이뤄졌다. 예매 화면에는 ‘12세 이상 관람가’가 표시됐으나, 이는 최종 확정된 등급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화진흥위원회는 표시광고 관련 문제 소지가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10일 멀티플렉스 극장들에 예매 중단을 요청했고,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은 예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미 판매된 예매분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추가 판매는 중단됐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공정 경쟁 원칙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름 성수기 시장에서 관객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정부 할인 혜택을 먼저 확보하려는 전략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다. 실제 같은 시기 경쟁하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모두 상영등급 심의를 마친 뒤 예매를 진행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형 해외 직배사의 영향력이 절차보다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람등급은 관객에게 제공되는 핵심 정보인 만큼 심의가 끝나기 전 이를 전제로 예매를 진행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반면 이미 예매한 관객들의 경우 영화가 예정대로 개봉하는 만큼 별도의 취소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최종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등급이 확정되는 대로 극장들과 협의를 거쳐 예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예매 시점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사건으로 모두에게 잊힌 피터 파커가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의 등장과 DNA 변이로 통제 불가능한 힘을 얻으며 더 깊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위협에 맞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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