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이어 KBS도 위기…"전사 위기관리 체제 돌입"
- 입력 2026. 07.14. 17:42:3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KBS가 올해 100억 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본사와 계열사가 모두 위기관리 체제에 돌입한다.
KBS
박장범 KBS 사장은 14일 '2026년 3분기 계열사 협력 회의'에서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로 방송 업계 전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수신료라는 재원을 거의 독점적으로 쓰는 환경이어서인지 위기감이 전혀 없다”며 경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적자 폭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KBS가 IMF와 '수신료 분리징수' 등 치명적인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구조 개혁을 통해 잘 극복해 왔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세워 흑자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 4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800억 원대, 2024년에는 7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위기관리 체제에 돌입한 KBS는 전사적인 재무위험 관리에 나서 예산을 긴축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 등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흑자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AI 기술 활용도 확대를 주문했다. 특히 KBS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이로스'를 적극 활용해 제작과 업무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날 KBS에 따르면 'KBS 뉴스9'는 올해 상반기 뉴스 분야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유튜브 채널도 6개월 연속 조회수 1위를 유지하며 상반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는 박 사장을 비롯한 KBS 본사 경영진과 KBS미디어, KBS N 등 계열사 9곳의 대표들이 참석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KBS의 위기관리 체제 가동은 방송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경영난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앞서 JTBC는 지난 6월 206억 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중앙홀딩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법원은 JTBC에 대해서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해 회생 개시 결정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JTBC는 강제 회생절차 개시 없이 법원 감독 아래 채권자들과 한 달간 자율 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